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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이 발사한 스톰섀도 미사일에 ‘북한군 최고위 장군’ 부상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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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월 2일 서부지구의 조선인민군 특수작전부대 훈련기지를 현지 시찰하면서 전투원들의 훈련실태를 파악하고 있다. / 뉴스1(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월 2일 서부지구의 조선인민군 특수작전부대 훈련기지를 현지 시찰하면서 전투원들의 훈련실태를 파악하고 있다. / 뉴스1(노동신문)
스톰 섀도 미사일. / GOV.UK
스톰 섀도 미사일. / GOV.UK

최근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수행한 공습으로 북한군 고위 장성이 부상을 입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한 군인 중 최고위급 인사의 사상 소식이 알려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지난달 러시아에 군인 1만여 명과 다수의 장교를 파병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파병된 북한군 중 최소 500명이 장교급이며, 이들을 이끄는 고위급 인사로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리창호 정찰총국장, 신금철 인민군 소장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총참모부는 북한군의 작전 계획 수립, 지휘, 통제를 담당하는 핵심 기관이다. 부총참모장은 총참모장을 보좌하며 실질적인 작전 지휘를 담당하는 매우 높은 직책이다. 정찰총국은 북한의 대외 정보 수집, 특수 작전, 사이버 공격 등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정찰총국의 최고 책임자인 총국장은 북한의 해외 정보 활동과 비밀 작전을 총괄한다. 장성 계급 중 하나인 소장은 군단장이나 사단장 등을 맡는 경우가 많다. 부총참모장과 총국장과 견줘 계급은 낮지만 소장 계급 역시 북한군 내에서 고위급 장교에 속한다.

부상을 입은 장성의 신원이나 부상 정도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전날 우크라이나군이 영국제 스톰섀도(Strom Shadow) 공대지 순항미사일로 쿠르스크 마리노 마을의 군 지휘본부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다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북한군과 러시아군 장교들이 해당 본부를 사용 중이었다는 보도가 우크라이나 및 영국 언론에서 나왔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스톰섀도 미사일 최대 12기가 목표물을 정밀 타격했다. 한 러시아 블로거는 북한군이 본부 내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스톰섀도 미사일은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 개발한 고성능 공대지 순항미사일(제트 엔진과 날개의 양력을 이용해 비행하는 미사일)이다. 사거리는 약 250km다.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하는 능력을 갖췄다. 미사일은 사전에 설정된 좌표를 따라 지형 정보를 인식하며 비행하고, GPS 유도 기능으로 오차를 최소화한다. 특히 고속 비행 중에도 종말 단계에서 목표를 정밀 추적하며 타격 정확도가 높아 대규모 군사 시설 파괴에 최적화돼 있다. 탄두는 고성능 폭발물과 관통형 탄두로 구성돼 두꺼운 방어벽도 무력화할 수 있다. 이 미사일은 적의 방공망을 뚫고 목표를 타격하도록 설계돼 있어 실전에서 강력한 위력을 발휘한다.

WSJ에 따르면 주유엔 북한 대표부는 이번 공격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미국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미치는 영향을 주목하며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에 에이태큼스(ATACMS) 전술 탄도미사일의 사용을 허용했다. 이 미사일은 러시아 본토까지 공격할 수 있는 사거리와 정밀성을 갖춰 우크라이나에 새로운 전략적 우위를 제공한다.

영국 또한 스톰섀도 미사일의 러시아 본토 사용을 묵인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확인을 거부했지만, 이번 공습에서 사용된 정황이 뒷받침된다.

북한 장성 부상은 북한군이 전투에 적극적으로 투입됐음을 보여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달 초 쿠르스크에 배치된 북한군 일부가 이미 전투 중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미국 백악관의 존 커비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우크라이나에서 싸우는 모든 북한군은 공정한 표적”이라고 강조하며 우크라이나군이 이들을 공격 대상으로 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월 2일 서부지구의 조선인민군 특수작전부대 훈련기지를 현지 시찰하면서 전투원들의 훈련실태를 파악하고 있다. / 뉴스1(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월 2일 서부지구의 조선인민군 특수작전부대 훈련기지를 현지 시찰하면서 전투원들의 훈련실태를 파악하고 있다. / 뉴스1(노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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