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팔로알토(PANW)의 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를 상회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팔로알토의 회계연도 2025년 1분기(10월결산) 매출액은 21.4억 달러로 전년 대비 14% 증가하고 조정 EPS는 1.56달러로 13% 늘어 가이던스 상단을 상회하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플랫폼화’ 전략이 효과를 내고, IBM으로부터 인수한 QRadar SaaS 사업이 추가되며 잔여계약가치(RPO)는 126억 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20% 증가하며 가이던스 상단에 부합했다.
팔로알토 경쟁력 요인인 차세대보안(NGS) 사업의 ARR(연산경상매출)은 45.2억 달러로 40% 증가하며 시장 컨센서스인 35%를 여유 있게 앞질렀다.
김재임 하나증권 연구원은 “차세대 보안 사업의 강한 성장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엇보다 플랫폼화 전략이 효과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 보여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2분기 RPO 가이던스가 +20~21%로 1분기대비 성장 가속화를 기대하고, 차세대 보안 ARR은 35~36%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김재임 연구원은 “다른 보안 기업들의 12월결산 분기 전망이 미온적인 것과 달리 모멘텀 강화를 기대하고 있는 것은 플랫폼화 전략 효과”라고 판단했다.
차세대 네트워크보안 통합 체제인 SASE 부문에서 활성 고객수가 20% 증가했으며, 주목하는 점은 신규 고객사 중 40% 이상이 팔로알토 첫 고객사다.
이전의 30% 수준에서 40%로 확대된 점은 SASE 시장에서의 팔로알토 명성이 높아진 것이란 해석이다.
보안운영 자동화 플랫폼 XSIAM이 규모를 빠르게 키우며 보안 운영 사업내 차세대 ARR이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상회했다.
김 연구원은 “QRadar의 고객사가 XSIAM으로 이전이 본격화되면 향후 3년 이내에 XSIAM 사업 규모가 15억 달러를 상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레거시 기반 사업자들(Splunk, Exabeam IBM)이 지배해왔던 SIM 시장이 격변을 겪으며 경쟁구도가 바뀔 것으로 전망되며 팔로알토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동사의 2분기 가이던스는 매출 22.2~22.5억 달러(+13%), 조정 EPS 1.54~1.56 달러(+6%)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1분기 선전을 반영해 FY25년 매출, 차세대 보안 ARR, EPS 가이던스를 상향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 RPO 가이던스와 고무적인 전망 코멘트, 첫번째 분기 실적 발표이기에 보수적으로 유지 전략을 고려하면 가이던스 숫자 이상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충분히 시사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계약체결 단계 축소 등 계약 환경에서 긍정적인 변화 시작을 밝힌 점은 경쟁사들의 미온적인 코멘트와 확실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플랫폼화 전략을 바탕으로 한 시장 점유율 상승, 차세대 보안 모멘텀 강화, 그리고 SIM 등 막강한 새로운 시장 기회 등을 고려할 때 향후 분기가 진행될 수록 플랫폼화 효과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되며 주가 상승 잠재력이 높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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