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 지하상가 화장실에서 갓난아이가 가방에 담긴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북부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5시께 “지하상가 화장실에서 가방 안에 아기가 방치돼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문제의 가방에서 탯줄이 달린 상태의 여자아기를 발견하고 즉시 병원으로 이송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아기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같은 날 밤 의정부시에 거주 중인 A 씨(19·여·베트남 국적)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유기) 혐의로 체포했다.
조사 결과 A 씨는 어학연수를 위해 한국에 온 대학생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통역을 통해 A 씨의 유기 동기와 배우자 여부 등을 조사 중이며 의정부시와 협의해 유기된 영아의 보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사건의 정확한 경위를 철저히 조사해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히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유기된 아기가 적절히 보호받을 수 있도록 노력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정부시는 해당 아기의 임시 보호와 입양 절차 등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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