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 차에 치인 가엾은 고양이를 보고 “구조해달라”는 신고가 들어왔다.
해당 신고가 들어온 후, 고양이는 동물 병원, 혹은 응급 처치를 받을 수 있었을까? 아니면 하다못해 안락사 처리라도 됐을까? 답은 전부 ‘아니다’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모 청소업체 소속 A씨 등 2명은 현장에 출동한 후, 되레 삽으로 고양이를 잔인하게 죽인 것으로 전해진다.
KBS에서 공개한 영상에서 자동차 밑 고양이가 재빠르게 인도로 도망을 가자, A씨 등 직원들은 삽으로 고양이의 목을 찍어 눌렀다. 이를 보기 힘든 듯 시민이 고개를 돌리는 모습도 담겼다.
해당 영상을 제보한 시민은 “직원들이 고양이를 처리하던 현장은 사람들도 지나다니던 길가였다”며 “고통스러워해 죽이려는 목적이었다면 병원으로 데려가 안락사하는 방법도 있었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구청 측은 “용역업체에 확인해 보니 고양이가 이미 크게 다쳐 많이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며 “병원 도착 전에 죽을 것 같아 최대한 빨리 숨을 끊은 거라고 들었다”고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과는 상반되게 동물권 주장 단체 ‘동물권행동 카라’측은 “동물 구조에 사체 처리반이 투입되는 것도 말이 안되지만, 기본적인 동물 보호 매뉴얼조차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서구 온라인 민원 창구에는 현재 용역업체 직원 엄벌과 함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민원 40건이 잇따라 올라왔다.
서규식 에디터 / kyusic.se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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