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정책뉴스 오지현 기자]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대부분의 초, 중학교 학생들은 들뜬 기분으로 일상을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즐거움과 대조되는 아이들이 있으니 바로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4만 7000명 수준이었던 다문화가정의 학생들은
2019년을 기준으로 12만 2000여 명으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외국인 노동자들의 이주와, 국제 결혼이 점차 증가하는 상황 속에서 한국은 다문화 시대로 진입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현실은 빠르게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고있지만, 그들에 대한 선입견은 사라지지 않고 여전히 존재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차별은 교육현장 곳곳에서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 고등학생의 신분으로 왕성한 모델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현민은 한 방송을 통해 다문화 가정의 아이라는 이유만으로 받았던 상처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까만 사람이 짜장면을 먹고 있네”, “피는 무슨 색이야?”, “머리카락이 정말 신기하다” 등 상처를 받기에 충분한 말들을 자주 들었으며, 심지어는 자신과 놀고 있는 친구의 어머니가 다가와 “저 애랑은 놀지마”고 말하며 친구를 데려갔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2018년 인천에서는 또래 친구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한 다문화가정 학생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가해학생들은 초등학교때부터 피해학생을 알고지내던 사이로 밝혀지면서 충격을 줬다.
사건 발생 후 피해학생의 지인은 “피해학생이 다문화 가정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초등학교때부터 많은 놀림을 받아왔고 이로인해 학교에 다니는데 많은 어려움을 호소했다”고 밝히며, 다문화 학생이 겪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우리가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관심을 가져주어야 할 다문화가정이지만, 생김새가 다르다는 이유로 혹은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는 이유로 차별받고 있는 것이 현재 대한민국 다문화가정이 겪고있는 현실이다.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은 경기 도중 가끔 인종차별을 당할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한국팬들은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인종차별이냐”며 마치 자신이 인종차별을 당한 것 마냥 화를 내고 그냥 넘어가서는 안된다고 강하게 주장한다.
겉모습이 다른 것을 인정하지 않고 틀린 것이라 주장하며 손가락질 하는 것 만큼 유치한 행동은 없을 것이다. 다문화 가정에 대한 차별도 인종차별과 같은 차원의 사회적 문제이며, 우리사회에서 없어져야 할 악습이다.
다문화가정 출신의 학생들은 대부분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이들이다. 부모님이 외국인이라고, 혹은 한국인과 피부색이 다르다고 손가락질 받고 차별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 그들은 한 인간으로써 당연히 존중받아야 할 존재이며,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보듬어주어야 하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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