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정례조사
다자대결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선두
이재명 43.6% 한동훈 17.3% 오세훈 7.6%
국정 긍정평가층 한동훈 44.1% 이재명 1.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기 대권주자 호감도에서 또다시 선두를 기록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소폭 반등했지만, 지난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판결 이후 사법 리스크가 가중된 이 대표는 지지층이 결집하며 직전 조사 대비 2.6%p 상승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8~19일 100% 무선 ARS 방식으로 ‘차기 대통령 후보로 가장 호감이 가는 인물’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43.6%가 이재명 대표를, 17.3%는 한동훈 대표를 꼽았다. 이 대표 지지율은 한 대표에 비해 오차범위 밖(26.3%p)에서 우세했다.
이같은 결과는 2주 전 조사에서 이 대표가 41.0%, 한 대표가 16.7%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각각 2.6%p, 0.6%p 상승한 수치다.
뒤이어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7.6%,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6.3%였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5.3%, 김동연 경기도지사 3.7%,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2.5%,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1.4% 순이었다.
전권역·전연령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가장 높은 지지율을 확보했다. 이 대표와 한 대표 간의 격차가 가장 좁은 권역은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경북으로 이 대표는 35.6%, 한 대표는 27.0%로 격차가 8.6%p였다. 그외의 권역에서는 이 대표와 한 대표의 격차가 모두 두 자릿수 였다.
전통적 보수 지지층이 두터운 70대 이상에서도 이재명 대표가 31.7%의 호감도를 가져가며 한동훈 대표(26.0%)를 5.7%p 차로 앞섰다.
6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11.5%가, 7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11.7%가 오세훈 시장을 꼽았는데, 보수 성향 지지층의 응답이 분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20대 이하 연령층에서도 10.6%가 차기 대권주자로 오 시장을 택했다.
이 대표와 한 대표, 오 시장 3인을 제외하고서는 특정 연령이나 지역에서 두 자릿수 호감도를 확보한 차기 대권주자는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층에서는 한동훈 대표가 44.1%로 선두였으며 오세훈 시장이 21.1%로 2위를 기록했다. 이재명 대표는 1.1%에 그쳤다.
윤 대통령 국정운영 부정평가층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59.9%로 과반의 호감도를 쓸어담았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8.2%로 2위를 기록했다. 한동훈 대표도 7.0%로 3위의 호감도를 얻었다. 김동연 지사는 국정운영 부정평가층에서 4.7%의 호감도로 4위였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이 대표가 민주당 지지층에서 77.8%로 압도적인 ‘독주 체제’를 만든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호감도는 한 대표 47.3%, 오 시장 14.3%, 홍 시장 11.0%, 이 대표 7.5% 등으로 상대적으로 분산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요한 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반등한 반면, 1심 판결로 사법 리스크가 증가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오히려 직전 조사 대비 2.6%p 상승했다”며 “이는 위기감을 느낀 이재명 대표의 지지층이 결집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연속으로 있게 될 위증교사 1심 판결이 하락의 터닝포인트가 될지,오히려 결집의 계기가 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이후의 이재명 지지도 변화에 따라 포스트 이재명을 노리는 ‘3총 3김’의 움직임이 연동될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19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2.2%로 최종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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