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 입안-소화기 모습 고스란히 찍혀
바하마에서 진행된 상어 관광 투어 중 호랑이 상어 ‘지터버그’가 실수로 한 관광객의 아이폰을 삼켰다가, 기침을 하며 내뱉은 장면이 담긴 영상이 화제를 모았다.
이 사건은 텍사스에 기반을 둔 해저 사진작가 데이브 핀치와 함께 상어 투어에 참가한 해양 사진작가 켄 키퍼가 촬영한 영상에 담겼다.
키퍼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교활한 상어는 핀치의 카메라를 잡고 셀카를 찍으려 했다고 한다”며 “상어가 전화기를 씹다가 결국 뱉어냈다”고 전했다.
영상 속에서는 상어의 입 안에서 아이폰이 소화관을 지나 아가미를 통과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후 상어는 아이폰을 내뱉으며, 유리로 된 금속성 애플 기기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 아이폰은 데이브 핀치의 것이었으며, 그는 자신이 아이폰 카메라가 계속 굴러가며 상어의 입 안에서 놀라운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밝혔다.
해양 과학자들은 상어가 물속에서 어떻게 물을 이동시키는지 설명하면서, ‘협측 펌핑’이라는 기술이 상어의 아가미로 물을 공급하는 방식이라며 이를 ‘협측 펌핑’이라고 설명했다.
지터버그는 바하마의 타이거 비치에서 자주 만나는 상어로, 이 지역의 상어들은 각각의 개성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돌핀 드림팀은 이 상어들을 모니터링하며, 상어들의 피부 패턴이나 흉터를 통해 이동 패턴을 추적하고 있다. 이들은 상어의 행동을 면밀히 관찰하며, 이 상어들이 언제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
한편, 상어와의 공격적인 만남은 드물지만, 미국에서 상어 물림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미국은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이유 없는 상어 물림 사고의 약 72%를 차지하며, 그 중 플로리다는 40%를 차지한다. 이에 대해 해양 과학자인 로버트 라투르 박사는 “상어와의 만남에서 살아남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침착함을 유지하고 자신을 방어하는 것”이라며 “상어를 본다면 목이나 얼굴에 물리지 않도록 자세를 잡고, 몸부림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tk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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