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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략 본격화하는 BYD… ‘Made in CHINA’ 꼬리표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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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BYD는 내년부터 국내 승용차 부문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 BYD 홈페이지
중국 BYD는 내년부터 국내 승용차 부문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 BYD 홈페이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중국의 전기차 기업 BYD(比亞迪, 비야디)가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기존의 상용차 부문을 넘어 내년부터 승용차 부문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판매대수 기준으로 테슬라를 훌쩍 뛰어넘는 글로벌 1위 전기차 브랜드이자 전기차용 배터리 부문에서도 글로벌 2위의 입지를 자랑하는 만큼, BYD의 행보는 눈길을 끈다. 다만, 이러한 위상과 달리 ‘중국산’이란 꼬리표가 한계로 지목되기도 한다. BYD가 중국차 브랜드의 잔혹사를 지우고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전기차 부문 압도적 위상… ‘중국산’은 까다로운 숙제

BYD코리아는 최근 보도자료를 내고 국내 승용차 시장 진출을 발표했다. 그간의 물밑 움직임과 업계 내 전망이 비로소 공식화된 것이다. 2016년 설립된 BYD코리아는 그동안 전기버스, 전기트럭 등 상용차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왔으며, 올해 들어서는 MINI코리아 출신인 조인철 대표를 승용부문 대표로 영입한 바 있다.

BYD코리아 측은 “지난 수개월간 대한 국내 승용차 브랜드 사업성에 대한 검토를 다각도로 진행해 왔다”며 “현재는 초기 승용차 판매 및 서비스를 위한 지역별 네트워크 구축과 함께 인력 채용, 차량 인증, 마케팅 계획, 직원 교육 등 2025년 초를 목표로 BYD 브랜드의 국내 공식 출범을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BYD는 중국 선전에 기반을 둔 글로벌 딥테크 기업이다. 대부분 기존 자동차 기업이 전기차 사업을 이어가고 있고, 테슬라의 경우도 애초에 전기차 전문 기업으로 출범한 것과 달리 BYD의 출발은 배터리 기업이었다. 이후 2003년 진촨자동차를 인수하며 자동차 사업에 뛰어들었고, 이때부터 일찌감치 전기차 사업에 공을 많은 들였다. 그렇게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가 된 BYD는 2022년 내연 자동차 생산 중단을 선언했고, ‘전기차 글로벌 1위’,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2위’ 타이틀을 다지고 있다.

최근 기세는 더욱 매섭다. 중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행보 및 영향력이 예사롭지 않다. BYD가 주도하는 중국 전기차 공세에 유럽시장이 크게 긴장하고 있을 정도다.

국내 승용차 사업 본격화를 알리고 있는 BYD코리아 홈페이지. / BYD코리아 홈페이지
국내 승용차 사업 본격화를 알리고 있는 BYD코리아 홈페이지. / BYD코리아 홈페이지

다만, 이러한 위상과 달리 극복하기 까다로운 한계로 지목되는 것도 있다. 바로 ‘중국산’이란 꼬리표다.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선 중국산 제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오랜 세월에 걸쳐 크게 자리 잡고 있는 게 사실이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안전과 직결되는데다 대외 이미지도 중요한 고려 요소이기 때문에 중국산이란 점이 더욱 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 그동안 국내 시장에 진출했던 중국차 브랜드들은 야심찬 포부와는 달리 줄곧 실패를 면치 못했다. 대표적인 게 2018년 신원CK모터스가 들여온 ‘동풍소콘’이다. 동풍소콘은 중국 내 2위 자동차그룹인 동풍자동차의 수출전문 브랜드로, 가성비를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당시 신원CK모터스는 5년 내에 수입차 업계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으나 중국산 자동차 브랜드의 분명한 한계만 보여줬을 뿐이다.

더욱이 최근 국내에서 큰 파문을 일으킨 전기차 화재 사고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가 중국산(파라시스)이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중국산 배터리를 둘러싼 적잖은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물론 BYD가 ‘중국차 잔혹사’에 마침표를 찍고 새로운 국면을 열어젖힐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 

우선, 중국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이면엔 중국산 제품의 기술력과 품질이 크게 향상되면서 좋은 반응을 얻는 경우도 늘고 있다. 소위 ‘대륙의 실수’라는 표현과 국내 가전시장에서 나름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샤오미 등이 그 방증이다. 

BYD 역시 단순히 저가공세에 매진하는 것이 아니라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점에서 그동안의 중국산 자동차와는 다른 반응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또한 앞서 실패했던 중국차 브랜드와 국내 진출 방식 및 규모, 전략 등에서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도 BYD를 향한 기대감을 키운다.

전기차 화재를 둘러싼 우려가 ‘중국산’이 아닌 ‘배터리 원료’로 더 무게가 실리고 있는 점도 BYD에겐 긍정적인 요소다. 지난 8월 인천 청라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중국산 NCM(니켈·코발트·망간)배터리가 탑재돼있었다. 이에 중국산 못지않게 상대적으로 화재 위험성이 높은 NCM배터리에 대한 문제제기도 이어진 바 있다. 그런데 최근 잇따라 발생한 전기차 화재 차량은 국내산 NCM배터리가 탑재돼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BYD는 NCM배터리에 비해 화재안전성이 앞서는 것으로 평가되는 LFP(리튬·인산·철)배터리를 주력으로 삼고 있다.

내년부터 본격화할 BYD의 국내 공습이 어떤 성과 및 결과로 이어질지, 국내 전기차 시장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주목된다.

시사위크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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