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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 시각으로 본 두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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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도영 작가 신작소설 ‘500년 달아 달아 밝은 달아’ 표지. /사진제공=노도영
▲ 노도영 작가 신작소설 ‘500년 달아 달아 밝은 달아’ 표지. /사진제공=노도영

지난해 인공지능 ChatGPT와의 협업으로 ‘굿모닝 라오스’를 선보였던 노도영 작가가 신작 소설 ‘500년 달아 달아 밝은 달아’를 출간했다.

이번 작품은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두 여성 인물인 신사임당과 황진이를 현대적 시각에서 재구성했다.

단순한 역사적 재현을 넘어 과거와 현대를 잇는 깊이 있는 상상력으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소설은 1504년부터 1552년까지의 신사임당과 황진이의 삶을 엮어 나가며, 두 인물의 동질감과 우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신사임당은 이상적인 여성상으로 미화됐지만 그 삶의 복잡성과 내면의 갈등은 종종 간과됐다.

반면 황진이는 기생이라는 신분으로 인해 그녀의 예술적 재능이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

작품에서는 두 여인이 우연한 계기로 만나 서로의 재능과 열망을 알아보고, 신분과 계급의 경계를 넘어 진정한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이 그려진다. 또 시간의 경계를 넘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찾아가는 두 여인의 여정을 통해 작가는 당시 사회의 모순과 인간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은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물음을 던진다.

노 작가는 꿈과 현실, 소설과 사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깊은 사유를 불러일으킨다.

장편소설 ‘굿모닝라오스’와 함께, 후속작 ‘500년 달아 달아 밝은 달아’는 모두 모든 인연의 불멸(만남·이별), 모든 경계의 소멸(시간·공간·인간)이라는 작가의 철학을 담고 있다.

전편 ‘굿모닝라오스’는 현생과 내세, 과거와 미래의 경계를 넘은 한 여자의 이야기로 작가의 철학을 풀어갔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신분과 시간의 경계를 넘은 두 여인의 삶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그들의 내면과 고민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 인공지능이 작성한 삽화와 한시. /사진제공=노도영
▲ 인공지능이 작성한 삽화와 한시. /사진제공=노도영

이번 작품 역시 인공지능과 협업했다. 전작에는 ChatGPT, Bard, bing 등의 대화형AI 초기모델이 사용됐다면 이번 집필에는 ChatGPT의 GPT-4o, Claude 3.5 sonnet, Perplexity의 개선된 성능의 대화형 AI모델과 Flux, DALL-E3 등의 이미지생성 AI모델을 사용했다.

작가가 제공한 기본 이야기에서 아이디어 생성, 문단 구조 분석, 교정과 삽화 생성까지 AI의 도움을 받았다.

이를 통해 자연스러운 이야기 전개와 함께 각 장의 주제에 맞는 한시를 창작하고, 수묵화 이미지를 생성하며 작품에 깊이를 더했다.

노도영 작가는 “ChatGPT는 인물 묘사와 상황 설정에 있어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다”며 “인공지능은 창작 과정에서 작가의 관점을 확장했고, 한시, 수묵화 생성 등 이야기 전개의 많은 부분에서 내용과 표현을 풍부하게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작품의 내용뿐 아니라 이를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문학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며 “이번 협업은 인공지능이 인간의 창의력을 어떻게 보완할 수 있는지를 확인했던 좋은 기회”라고 했다.

다만 인공지능의 한계는 인정했다.

그는 “인터넷 정보를 기반으로 확률적으로 문장을 생성하는 ChatGPT는 인간 작가의 의도와 상상을 정확히 표현하는 데 아직 한계가 있다”며 “명확한 지침이 있더라도 정보의 조합만으로는 작가의 지침을 순순히 따를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

인천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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