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무너져 내렸을 것 같다. 지난 18일 JTBC ‘사건반장’에는 약혼녀가 의료 분야 유명 대기업 대표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금전 등을 받아 결국 파혼한 제보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해 2월 문화예술계에 종사하는 B씨를 만나 교제를 시작했다는 A씨. 두 사람은 곧 결혼을 약속했고, 양가의 허락을 받은 뒤 동거를 했다고 한다.
B씨에게 진심으로 헌신했다는 A씨. 투병 중이던 B씨의 아버지 간병을 친아버지처럼 도왔고, 돌아가셨을 때는 부고장에 사위로 본인 이름을 올렸다고 한다.
그렇게 B씨와 결혼 준비를 차차 준비해오던 A씨는 어느 날 충격적인 여자친구의 메모를 목격하고 만다.
B씨의 다이어리에 특정 남성의 이름과 함께 ‘첫 성관계, 300만 원’이라는 메모가 적혀 있던 것이다.
충격을 받은 A씨가 자초지종을 묻자 B씨는 “전 남자 친구다. 원래 여자들은 자기가 사랑하는 남자랑 첫 관계를 하면 이렇게 적어둔다”고 해명했다. B씨를 너무나 사랑했던 A씨는 일단 넘어갔다고 한다.
그 후 시간이 지난 뒤, 휴대전화 블루투스를 연결해 음악을 들으며 차를 타고 가던 중, 문제의 남성에게 또 전화가 왔다고 한다. 이에 B씨는 “아직 날 못 잊은 것 같다”고 말했다고.
의심이 커진 A씨는 B씨의 SNS를 추적하고 휴대전화를 몰래 확인한 끝에 문제의 남성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문제의 남성은 60대 후반의 의료 분야 유명 대기업 대표로 지난해 1조 2000억 원대 매출을 올렸다. 대표직을 수행하기 전에 국내 유통 재벌에서 부회장직까지 올라갔으며, B씨와는 24세 나이 차가 난다. B씨는 A씨와 교제하는 동안에도 이 남성과 지속해서 연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돈이 왔다 갔다 하는 부적절한 관계였다”며 “이들은 만남과 성매매를 주선하는 서울의 한 고급 식당을 통해 알게 됐고, 많게는 한 달에 한 번, 적게는 수개월에 한 번꼴로 만나 골프를 치고 식사 후 관계를 가졌다”고 매체에 전했다.
그러면서 A씨는 B씨가 문제의 남성과 모텔에서 함께 찍은 사진과 부적절한 개인 카톡 대화도 공개했다.
이에 관련해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대표는 “아는 여성인 건 맞다. 가끔 만나서 식사한 게 전부”라며 “(성매매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호텔에서 찍은 사진은) 기억을 못 하겠다. 모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A 씨는 해당 문제를 공개한 것에 대해 “결혼을 생각한 여자 친구에게 배신당한 충격으로 체중이 9㎏이나 빠지고, 심적 고통을 겪고 있다”며 “재계에서 영향력 있는 기업인이 저지른 부도덕한 일을 고발하고 싶다”고 밝혔다.
서규식 에디터 / kyusic.se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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