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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시정 특집] 볼만한 실내 전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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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선선한 가을을 다른 때보다 길게 누리다 마주한 ‘급겨울’에 야외활동을 하기가 마땅찮은 요즘이다. 인천에서 가볼 만한 실내 전시들을 정리해 소개한다.

▲ 지난 9월13일부터 인천도시역사관에서 열리는 ‘신진 자동차 트리오’ 테마전 내 한국 자동차 산업 연표./사진제공=인천시
▲ 지난 9월13일부터 인천도시역사관에서 열리는 ‘신진 자동차 트리오’ 테마전 내 한국 자동차 산업 연표./사진제공=인천시

▲60~70년대를 풍미한 세 대의 자동차, 인천도시역사관에 모였다

지난 9월13일부터 인천도시역사관에선 ‘신진 자동차 트리오’ 테마전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선 부평에 공장이 있었던 신진자동차의 대표모델인 코로나, 크라운, 퍼블리카 ‘트리오’가 중심이다.

신진공업사는 새나라자동차의 부평공장을 인수하고 1966년 신진자동차공업(주)로 이름을 변경하면서 본격적으로 자동차를 생산했다.

처음에는 미쓰비시 자동차 콜트(Colt) 모델을 100대 들여와 조립하다가 이후에 토요타 자동차와 협력을 맺고 더욱 다양한 차종을 선보였다.

토요타 자동차 부품을 가져와 현지에서 조립하는 CKD(Complete Knock-Down) 방식으로 생산한 코로나, 크라운, 퍼블리카를 차례로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코로나는 1966년 5월 무렵 생산돼 당시 3년 이상 공급이 없던 국내 자동차 시장에 등장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디자인이 예쁘고 우리나라 도로 사정에 잘 맞는다는 평가가 따랐다.

크라운은 토요타 자동차가 자체 개발한 1호 자동차다. 국내에서는 큰 차체와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화제를 불러 모았다.

퍼블리카는 토요타 자동차 퍼블리카 P20 모델을 그대로 수입해 만든 자동차로, ‘퍼블릭(Public)’과 ‘카(Car)’를 합친 이름이다. 차체가 작고 연비가 좋은 데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한국의 자가용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

1960~70년대를 풍미했던 이 자동차들의 실물을 전시하는 테마전 ‘신진자동차 트리오’는 인천도시역사관 1층 로비에 마련된 전시 공간에서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상설 전시된다.

전시되는 세 가지 자동차 중에 퍼블리카는 인하대학교박물관의 소장품이다.

▲ 개항기 인천의 3대 산업 중 하나였던 ‘양조장’의 탄생과 위기를 조명하는 ‘안녕, K-술’ 기회특별전 포스터.
▲ 개항기 인천의 3대 산업 중 하나였던 ‘양조장’의 탄생과 위기를 조명하는 ‘안녕, K-술’ 기회특별전 포스터.

▲인천 ‘양조장’의 탄생과 위기, 인천시립박물관에

인천시립박물관은 우리 술의 역사와 문화에 관한 이야기를 살펴보고 개항기 인천의 3대 산업 중 하나였던 ‘양조장’의 탄생과 위기를 조명하는 ‘안녕, K-술’ 기회특별전을 준비했다.

다음 달 3일부터 내년 3월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가양주 문화로 집에서 각양각색 빚던 술이 일제강점기 세금 확보를 위한 주세법이 제정되면서 양조장에서 빚는 술로 획일화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특히 이를 기점으로 인천에선 양조장이 20여곳에 이르는 등 양조업은 인천 개항기 때 정미업과 제염업과 함께 3대 산업에 오르기도 했다.

오늘날 MZ세대와 외국인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우리나라 전통주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보고 우리 술의 매력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기회를 얻고자 했다는 게 기획자 의도다.

남한 최초의 근대적 소주공장인 조일양조장의 술명과 금강소주 광고지, 목재 막걸리통, 술병 등 술과 양조장 관련 자료 200여점이 전시된다.

▲ 인천시 한국이민사박물관이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와 고려인 이주 160주년을 기념해 준비한 '빛나라 고려극장' 특별전 전시실 모습./사진제공=인천시
▲ 인천시 한국이민사박물관이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와 고려인 이주 160주년을 기념해 준비한 ‘빛나라 고려극장’ 특별전 전시실 모습./사진제공=인천시

▲우리 민족 해외 최초의 해외극장 ‘고려극장’ 재조명

인천시 한국이민사박물관은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와 고려인 이주 160주년을 기념해 특별전 ‘빛나라 고려극장’을 준비했다.

한국이민사박물관이 월곡고려인문화관 결, 사단법인 너머와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전시에선 고려극장의 우리말 대본과 극작가들 육필 원고, 포스터와 전단지, 각종 공연 작품의 희귀 영상 등이 공개된다. 또 고려극장 수위로 쓸쓸한 말년을 보냈던 홍범도 장군 모습을 그린 전 고려극장 미술주임 문 빅토르의 ‘홍범도 초상화’를 만날 수 있다.

‘고려인’이라 불리는 재러시아·중앙아시아 동포들의 궤적은 160년 전 언 강을 건너며 시작됐다. 그들은 가난과 핍박을 피해 모국을 떠나 러시아 연해주로 이주했지만 세계사의 격랑 속에 휩쓸린 이들은 결국 중앙아시아로 강제로 이주당했다.

끝없이 펼쳐진 황무지에서 고려인들은 새로운 터전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우리 민족 특유의 성실함과 뜨거운 교육열을 바탕으로 마침내 안정적인 정착에 성공했다.

한국이민사박물관 특별전 ‘빛나라 고려극장’은 고려인들의 이주 역사와 함께 고려인들을 위로해 왔던 고려극장을 재조명하는 내용이다.

▲수험생을 위한 문화감수성, 인천문화예술회관에

인천문화예술회관은 힘든 학업과 입시의 스트레스를 견뎌낸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을 위해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

수능이 끝난 후인 11월 중순부터 12월까지 수험표(또는 수시합격증)를 챙겨 오면 밴드 뮤직, 연극, 미디어 퍼포먼스, 애니메이션 삽입음악(OST) 콘서트, 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을 50% 할인받아 감상할 수 있다. 총 6개의 공연이 수험생들을 두 팔 벌려 환영한다

인천시립극단의 연극 ‘크리스마스 캐럴’은 11월29일부터 12월5일까지 동구문화체육센터에서 앙코르 공연을 앞두고 있다.

‘구두쇠 스크루지’가 진정한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깨닫는 내용으로 런던 올드 빅 극장의 최신 버전 작품을 국내 최초로 정식 계약을 맺어 선보인다. 나눔과 베풂의 메시지가 성년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깊은 의미로 다가갈 것이라는 게 예술회관 측 설명이다.

갑자기 찾아온 겨울 추위를 훈훈하게 녹여줄 ‘얼리 윈터페스티벌’의 3개 공연도 남동소래아트홀에서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로 청소년들을 맞이한다.

12월6일부터 7일까지는 19세기를 배경으로 양반가 자제가 최고의 이야기꾼이 되는 과정을 그린 뮤지컬 ‘판’이 무대에 오른다. 12일에는 여러 장르의 예술과 미디어아트가 결합된 옴니버스식 공연인 ‘하모니 오브 라이트’가 눈과 귀를 만족시킨다. 14일에는 애니메이션 음악을 서울 페스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즐길 수 있는 ‘지브리 & 디즈니 OST 페스타’가 관객을 맞이한다. 수험표를 지참하면 동반 1인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인천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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