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성에 제거를 넘어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하는 기술입니다. 사물인터넷(IoT)과 접목해 농수산 산업 혁신을 이끌겠습니다.”
박진섭 신진에너텍 대표는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노비즈 PR데이에서 녹색산업혁명 선도라는 비전을 발혔다.

2011년 설립한 신진에너텍은 성에 감지 센서 ‘프로스트아이’를 개발했다. 적외선 발광다이오드(LED) 센서가 냉동고 공기순환 냉각장치에 성에가 자라는 정도를 파악, 제거가 필요할 때 신호를 보낸다. 기존에는 타이머를 부착해 4~6시간마다 성에를 제거하기 위해 온도를 높였다. 실제 성에가 자라는 정도와 무관하게 제상히터를 가동하니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모했고, 냉각장치 수명 단축을 유발했다.
박 대표는 “프로스트아이를 적용하면 저장고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저장품 품질을 향상한다”면서 “전력 소모 역시 최대 30%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진에너텍은 서울 강서시장 청과물품 저온 창고와 SPC삼립 인버터냉동기에 프로스트아이를 공급했다. 박 대표는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모두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2016년 일찌감치 산업통상자원부 녹색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신진에너텍은 지능형 스마트 저장고로 사업을 확대했다. 센서를 바탕으로 대형 저장고 관제 시스템을 구축, 원격으로 저장물 부패·상해 발생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더해, 부패 지수 판단 정확도 향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출하예측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국내 식품회사를 대상으로 스마트 저장고 영업을 전개, 온실가스 감축과 회사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부다.
박 대표는 “성에 센서뿐만 아니라 응축폐열, 나노가습기, 전류 제어 등 기술을 확보하며 역량을 쌓았다”면서 “저장고 최적 운용 시스템으로 농수산 산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신진에너텍은 2014년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노비즈) 인증을 획득했다. 박 대표는 2024 중소기업 기술·경영 혁신대전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울산=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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