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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4세 기혼여성 29만명 감소에도, 워킹맘 6만명 증가… 경단녀 비율도 사상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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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제공
통계청 제공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15~54세 기혼여성 중 일과 육아를 같이 하는 ‘워킹맘’의 비중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육아지원제도가 강화되면서 결혼과 출산 이후에도 일하는 여성이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기혼여성의 고용 현황’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15∼54세 기혼여성의 고용률은 62.4%로 1년 전보다 2.4%포인트(p) 상승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고용률이다.

2024년 상반기 15~54세 기혼여성 인구는 765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혼인 연령이 오르면서 해당 연령대 여성 인구는 전년 대비 29만명 감소했다. 전체 인구 감소 영향으로 취업자 수도 5만4000명 감소했다. 다만 18세 미만 자녀 동거 여성 취업자(워킹맘)은 266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5만8000명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저출산, 고령화로 전체 15~54세의 여성 수가 감소했지만, 육아휴직이나 돌봄 제도 등 여성의 고용 여건이 좋아지면서 워킹맘 숫자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여성의 고용률은 연령이 높을수록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0~54세 68.6% ▲45~49세 66.7% ▲40~44세 62.2% ▲35~39세 60.2% ▲30~34세 56.3% 순이었다. 자녀가 성장하면서 육아보다는 근로 현장으로 복귀하는 여성이 증가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수치다.

이러한 경향은 자녀 연령에 따른 15~54세 기혼여성의 고용률에서도 나타났다. 6세 이하와 사는 기혼 여성의 고용률은 55.6%에 그쳤으나, 7~12세는 64.3%, 13~17세는 69.2%로 높아졌다.

다만, 워킹맘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킹맘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5.3시간으로 전년 대비 0.4시간 감소했다. 자녀 연령대별로 보면 6세 이하(32.0시간)는 전년 대비 0.9시간, 7~12세(36.4시간)는 0.1시간, 13~17세(37.7시간)는 0.3시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제공
통계청 제공

15~54세 기혼여성(765만4000명) 중 미취업여성은 260만1000명이었다. 이중 경력단절여성은 121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만3000명 감소했다. 경력단절여성은 개인이나 가족적 사유로 직장을 그만둔 사람을 말한다.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여성 비율은 15.9%로 전년 대비 1.1%p 하락했다. 2014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령별로 보면 경력단절여성은 40대 초반에서 가장 많았다. 경력단절여성 수는 40~44세(33만9000명), 35~39세(28만6000명), 45~49세(20만5000명) 순으로 많았다.

경력단절여성이 일을 그만둔 사유 1위는 ‘육아’로 나타났다. 경력단절 여성 10명 중 4명 이상(41.1%)이 육아로 일을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4명 중 1명(24.9%)은 결혼으로 경력이 끊겼다. 임신·출산(24.4%)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의 비중도 비슷했다. 이어 가족돌봄(4.8%), 자녀교육(4.7%) 순이었다. 자녀교육은 초등학생 이상 자녀의 육아를 의미한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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