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테슬라(TSLA)에 대해 로보택시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목표가 상향 리포트가 나왔다.
미래에셋증권은 테슬라에 대해 최근 자율주행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중국의 공격적인 산업 부양, 그에 대응하는 미국의 규제 완화 가능성 등을 감안해 로보택시 사업 가치를 목표주가 산정에 추가했다.
규제와 관련된 부분인 만큼 확정될 때까지 주가의 변동성이 높을 수 있으나 자율주행 시장이 개화하는 방향성은 뚜렷해 보인다는 판단이다.
이에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기존 316달러에서 394달러로 25%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로보택시 부문의 기업 가치는 2030년 약 7백만대의 테슬라 차량이 로보택시 서비스에 투입된다고 가정하고 PSR 6배를 적용한 후 현재 가치로 할인해 도출했다”며 “주가순자산비율(PSR) 6배는 차량 공유 서비스 대표 업체인 우버의 과거 5년 평균에 50% 할증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성장성이 정체되고 드라이버 비용 부담이 높은 우버와 달리 테슬라의 로보택시는 성장성이나 수익성 측면에서 프리미엄 적용이 정당하다는 판단이다.
박연주 연구원은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자율주행 시장이 변곡점에 다가가고 있다”며 “미국 구글의 자회사 웨이모는 주간 로보택시 이용 건수가 15만건을 넘어섰고 2025년 본격적으로 지역 및 차량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파악했다.
중국에서도 화웨이, 샤오펑 등이 도심에서 사용 가능한 레벨 2+ 자율주행 시스템을 상용화하고 2025년 차량 판매를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기술적 여건이 마련됨에 따라 중국은 테슬라의 FSD 소프트웨어 판매를 허가해주고 산업을 본격적으로 부양하고자 하고 있고 이에 대응하는 트럼프 정부의 움직임도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박연주 연구원은 “현재 미국은 주별로 자율주행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교통국에서 연방 차원의 규제 법안을 마련하거나 정부 차원에서 법안을 제정하면 허가 절차가 가속화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파악했다.
다만, 리스크 요인으로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미국 전기차 보조금 소멸에 따른 판매 둔화 가능성, 자율주행 규제 완화 지연 등으로 꼽힌다.
박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이 높기 때문에 주가 변동성이 계속 높을 것으로 예상되나 자율주행의 상용화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중장기 기업 가치는 우상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기차 보조금 소멸은 전기차 수요에 부정적이나 테슬라 기업 가치에는 자율주행 부문이 훨씬 중요하고 전기차 분야에서도 테슬라보다 다른 전기차 업체들의 타격이 클 것이란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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