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테크는 식품의 생산, 유통, 소비 전반에 걸쳐 첨단기술이 융합된 신성장 산업이다. 해당 산업은 기후 위기와 같은 문제 해결 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 수출 확대 등 국가 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8일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개최된 ‘월드푸드테크포럼 2024’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18일부터 양일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푸드테크협의회(이하 협의회)와 대한상공회의소, 서울대학교, 대통령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전 세계 창발가들이 모여 먹는 것과 연관된 문제 해결을 통해 인류의 긍정적 미래에 기여’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첫날 행사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장태평 대통령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정부는 2027년까지 유니콘 기업 30개 육성과 수출 20억 달러를 목표로 혁신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나가고 있다”며 “신성장 산업인 국내 푸드테크 시장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하고 있고, 올 상반기 농식품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6.7%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정부의 구체적인 지원 방안도 제시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현재 농식품부에 푸드테크 정책과를 신설하고 1000억원 규모의 전용 펀드를 조성했으며 10대 핵심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촉진하고 있다”며 “스마트공장을 비롯한 인프라 구축 강화와 융합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어 “현재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계류 중인 ‘푸드테크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안’의 조속한 제정을 위해 국회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은 “초고령화, 1인가구 증가, 식품 인력 부족 등 사회적 조건이 푸드테크의 필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며 “푸드테크는 내년도 아태 지역 시장 규모가 900억달러(약 125조7000억원)에 달하는 유망한 사업이기에 기업, 정부, 대학이 신뢰를 바탕으로 한 협력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기원 협의회 공동회장은 개막식 발제를 통해 “창발은 자기다움을 가지고 세상에 없던 가치를 만드는 것”이라며 “월드푸드테크협의회는 소비자 언론 산업계 학계 기관이 함께 인류의 긍정적 미래에 기여하는 민간협의체로서 창발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월드푸드테크협의회의 미션과 비전을 밝혔다.
한편 이번 포럼은 지난해 1월 설립된 한국푸드테크협의회가 글로벌화를 위해 월드푸드테크협의회로 변경된 이후 추진하는 첫번째 사업이다. 협의회에 따르면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전 세계 창발가들이 협의회의 회원으로 참여하게 됨으로써 국내에서 푸드테크 분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민간 협의체가 탄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주연 기자 jyho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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