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수도 베이루트 시내를 포함한 레바논 수백 곳에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다. 이번 공습으로 레바논 친이란계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무함마드 아피프 수석 대변인이 사망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전날 오전부터 이틀간 베이루트 시내의 한 컴퓨터 매장을 향해 폭격하는 등 베이루트 남부 다히예의 무기고와 지휘센터 등 레바논 군사 목표물을 200곳 넘게 공격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레바논 보건부는 전날 하루 29명이 숨지고 122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레바논 남부 항구도시 티레 지역에서도 이스라엘군 폭격으로 최소 11명이 숨지고 48명이 다치는 등 레바논에서 이날 하루에만 수십 명의 사망자와 1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특히 이스라엘군의 이번 폭격에 아피프 헤즈볼라 수석 대변인이 숨졌다. 헤즈볼라는 성명을 통해 아피프 대변인이 베이루트에서 이스라엘군 공습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아피프 대변인은 베이루트 중심가의 범아랍권 정당 바트당 사무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날 “이스라엘군은 이날 헤즈볼라의 주요 거점인 베이루트 남부 교외가 아닌 시내 중심부 라스알나바아 지역을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암살 작전’이었기 때문에 사전 대피 경고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지역에서 정보에 기반한 정밀 폭격을 가해 테러범 무함마드 아피프를 제거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선전전 수장’으로서 테러행위에 직접 관여해 온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아피프 대변인은 헤즈볼라 자체 방송 알마나르 TV를 수년간 관리하다 대변인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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