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두완 기자 대한민국국회(국회의장 우원식)는 11월 16일부터 이틀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29차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 중 의원회의’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우리 대표단은 단장인 나경원 의원(국민의힘)과 한정애·박지혜 의원(더불어민주당) 등 총 3인이 참석했다.
◇ 대표단, 파리협정과 기후변화협약((UNFCCC) 실질 이행 논의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 중 의원회의’(이하 ‘의원회의’)는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 중에서 공식적으로 열리는 ‘의원회의’다. 전 세계 의회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후변화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파리협정과 기후변화협약(UNFCCC)의 실질적 이행을 위한 의회의 역할을 논의하는 회의체다.
또한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는 세계 각국의 장관급 인사들이 모여 온실가스 감축 및 지구온난화 방지 등을 논의하는 기후변화 관련 최대 규모의 당사국 총회를 말한다. 지난 제28차 회의는 2023년 11월 30일부터 12월 12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진행된 바 있다.
이번 ‘의원회의’는 ‘파리협정 이행 및 기후변화 완화를 위한 의회의 역할’을 의제로 진행됐으며, 회의 종료 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는 결과문서를 채택하기도 했다. 회의 구성은 총 7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감축 목표 상향 및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이행을 위한 의회의 역할 △자원의 동원 및 기후재원 접근 효율화 △적응 및 현지 역량강화 확대 △기후행동에 대한 포괄적이고 평등한 접근법의 촉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기술 활용 및 공정한 접근 보장 △변화하는 기후에 맞선 보건 및 식량 안보를 위한 노력 △기후로 인한 이주 및 이재이주 대응 등이다.
우리 대표단은 ‘의원회의’ 전체 프로그램에 참석해 각국 대표단과 패널의 발표를 경청했다. 박지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기후행동에 대한 포괄적이고 평등한 접근법의 촉진 등을 주제로 진행된 제4세션에서 대한민국의 기후정책과 관련된 법적·제도적 노력과 이를 통한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 방안을 소개했다.
박 의원은 대한민국국회가 제정한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과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달성하기 위한 기후위기대응기금 및 탄소예산제 도입과 같은 주요 제도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의회의 역할이 기후위기 대응과 감축 목표 이행에서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또한 각국 의회가 국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기후 재난에 대한 우려와 요구에 실질적이고 책임 있는 해답을 제공해야 한다는 점을 밝혔다.
대표단은 회의장 밖에서도 활발한 의회외교 활동을 펼쳤다. 17일 오거스트 플루거 하원의원(공화당), 프랭크 팰런 하원의원(민주당) 등 총 7명의 미국 대표단과 양자면담을 실시해 한미동행, 경제 및 기후변화 대응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같은 날 토시유키 오치 의원(자유민주당), 미야자키 마사루 의원(공명당) 등 일본 대표단과도 양국 간 경제협력 및 기후정책과 관련된 최신 동향과 입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대한민국국회는 앞으로도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공식 의원회의’에 적극 참여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실효성 있는 감축 목표 이행과 탄소중립을 향한 국제적 협력 강화 등 주요 의제 논의에 동참해 글로벌 기후 거버넌스에 기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일 브라질에서 열린 ‘제10차 G20 국회의장회의’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의 제안으로 G20(주요20개국) 의회가 최고위 레벨에서 기후변화 협력 활동에 계속 관여해 나가자는 공동선언문이 채택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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