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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 씨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창원지방검찰청은 지난 15일 여론조사기관인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을 압수수색했다.
18일 창원지검 관계자는 “지난주 한 여론조사업체 압수수색을 했고 이 업체 대상 압수수색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자세한 사안은 수사 중이라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PNR은 명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와 지난 대선 경선을 전후해 윤 대통령에게 유리한 결과를 만들고자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받는 곳이다. 윤석열 당시 대통령 후보는 PNR이 대선을 앞두고 시행한 50차례 여론조사에서 한 번을 빼고 모두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검찰이 PNR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관련 수사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넘어 대선 여론조사 조작 의혹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창원지검은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이 명 씨 등을 고발한 사건 조사에도 나선다. 창원지검은 19일 김한메 사세행 대표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할 예정이다.
애초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이 접수됐지만 ‘국민의힘 공천 관여 대가로 명 씨가 김 전 의원에게 7620만 원을 기부받았다’는 의혹 등을 창원지검이 수사 중인 만큼, 명 씨를 둘러싼 다른 의혹도 창원지검이 수사하는 게 낫다고 판단해 사건을 이첩했다.
사세행은 최근 명 씨의 공천개입 의혹이 추가로 폭로되면서 고발 대상자 전선을 넓히겠다고 예고했다. 사세행이 앞서 고발한 인원은 명 씨와 윤 대통령 부부, 김 전 의원, 이준석(현 개혁신당 의원) 국민의힘 전 대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등 6명이었다. 여기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홍남표 창원시장, 정진석 국민의힘 전 공천관리위원장, 박완수 경남지사, 김진태 강원지사 등 5명을 추가로 고발할 예정이다.
원 전 장관과 홍 시장은 명 씨의 창원 제2국가산단 개입 의혹과 관련됐다. 나머지 단체장 등은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명 씨가 김건희 여사와 친분으로 공천에 개입한 의혹에 언급됐다. 사세행은 이들을 직권남용, 공무상비밀누설, 공직선거법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추가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창원지검은 18일 명 씨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을 제기한 김 전 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를 소환조사했다. 강 씨의 이번 검찰 조사는 9번째로 명 씨와 김 전 의원 구속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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