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윈도 제조기업 뷰전이 에너지 절감 기술을 무기로 유럽시장을 공략한다. 내년 유럽 고급 건축물과 자동차 등에 고효율 열차단 스마트 윈도 탑재에 도전한다.
2022년 설립한 뷰전은 고분자 분산액정(PDLC) 스마트 윈도용 필름을 생산하고 있다. 고분자 액정이 일정 비율로 혼합된 PDLC 필름은 두 장의 투명 전도성 필름 사이에 내장된다. PLDC 스마트 윈도는 평소에는 불투명하지만, 전기가 들어오면 투명해지는 특성을 지닌다.
뷰전은 15년간 PDLC 스마트 윈도에 종사한 경험을 살려, 기존 제품 대비 비용이 10분의 1 수준인 필름 기술을 개발했다. 전기장이 없는 상태에서도 투명·불투명 상태를 각각 유지하고, 자외선과 적외선을 선택적으로 반사한다. 회사는 내구성이 우수하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PDLC 필름을 건물 외창에 적용하면, 냉난방 부하를 줄여 전기료를 약 40%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름과 겨울 극한 날씨에도 작동한다.
뷰전은 실내 인테리어와 건물 외창에 주로 활용하던 PDLC 필름을 스마트 블라인드, 자동차 선팅, 가전제품 등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 진출에 매진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룩셈부르크 부동산 회사 지오제티와 디지털 스마트 윈도 설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오제티는 현지 최대 규모 복합 엔터테인먼트 시설 ‘그리드엑스’를 짓고 있다. 이 건물에 뷰전 PDLC 필름 적용을 논의 중이다. 뷰전 PDLC 필름은 일반 유리에 부착하면 빔 프로젝터 스크린 기능을 구현한다. 매장 유리창에 미디어 파사드 형태로 광고·전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뷰전은 지난해 룩셈부르크에 유럽지사를 설립하며 현지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지난해 프랑스 스타트업 행사인 비바테크놀로지에 참가해 기술력을 알렸다. 이어 프랑스와 일본 대형 유리업체와 자동차 루프탑에 탑재할 PDLC 기술검증(PoC)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계약 체결이 기대된다.
뷰전은 지난달 충북 증평군에 신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고품질 PDLC 필름 생산 자동화 공정을 구축했다.
윤희영 뷰전 대표는 “탄소 중립 대응이 중요해지는 시기에 뷰전의 PDLC 스마트 윈도를 적용하면 냉난방 부하를 줄여 이산화탄소를 저감할 수 있다”면서 “PDLC 기술을 다양한 분야에 접목해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