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의 주가가 한온시스템 인수 불확실성에도 싸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매출은 글로벌 타이어 기업 중 중위 그룹에 속해있지만 수익성은 최고 수준”이라며 “충분히 글로벌 탑티어(Top-Tier)들과 비교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들의 2025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평균 멀티플은 7.9배인데 한온시스템 인수로 재무건전성 악화에 따른 배당 및 주주환원 정책 약화를 가정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적용 PER 멀티플은 30% 할인된 5.5배를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목표주가로 2025년 예상 EPS인 1만1357원에 PER 멀티플 5.5배를 적용한 6만2000원을 제시하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커버리지를 재개했다.
김창호 연구원은 “전방산업인 완성차의 제한적 생산 물량에도 믹스 개선 지속에 따른 구조적 ASP 상승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EV 타이어 교체 시기가 도래하며 동사의 견조한 가격 경쟁력이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완성차향으로 공급되는 OE(Original Equipment)중 EV 비중은 20% 수준이지만 수익성 높은 RE(Replacement Equipment)의 EV 비중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2020년부터 EV 차량 비중이 증가했고 내연기관용 타이어보다 교체시기가 빨리 도래하기 때문에 2025년부터 는 RE용 EV 타이어가 이익에 기여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18인치 고인치 타이어 비중 확대로 믹스 개선에 따른 ASP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특히 코로나 이후 중대형 차급 비중이 확대되었는데 이들의 RE 타이어 교체 시기 도래와 함께 고인치 타이어 비중은 지속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익성 높은 미국 판매비중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테네시 공장 램프업으로 수익성 높은 미국 판매비중이 지속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동사의 2024년 3분기 영업이익은 4702억 원, 영업이익률은 19.3%로 글로벌 타이어 기업 중 최대 수익성을 기록했다. 천연고무 상승에 따른 재료비와 운임비 증가에 따른 원가 상승 극복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EUDR(삼림벌채 규정: EU Deforestation Regulation)이 사실상 1년 연기되며 천연고무 가격 상승률이 안정화 될 수 있으며 운임 스팟 가격 역시 최근 하락세로 2025년에는 원가구조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2025년에도 견조한 수익성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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