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JD닷컴(JD)의 3분기 실적이 기대보다 견조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JD닷컴의 3분기 매출액은 2604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하고, Non-GAAP 순이익은 132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24% 늘었다.
매출액은 컨센서스에 부합했고, 순이익은 기대치를 15% 상회했다. 직영 매출은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일반 소비재 매출이 기대했던 대로 8% 늘어나고, 전자/가전제품 부문 성장률이 3%로 전분기보다 높아진 덕분이다. 서비스/기타 매출도 6% 늘어났고, 특히 JD Logistics 부문의 성과가 기대보다 견조했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구환신 효과가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며 “소비 회복세를 추가적으로 확인하고 JD닷컴에 접근할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중국 정부의 이구환신 정책은 9월 들어 재차 강화됐는데, 이 효과가 반영되며 JD닷컴의 3분기 가전/전자제품 매출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했다.
이구환신 효과가 온전히 반영되며 4분기 가전/전자제품 매출은 6% 증가할 전망이다.
회사 경영진은 2024년 가이던스(중국 소매판매 증가율 보다 높은 매출 성장률 기록) 달성에 대한 확신이 강해졌고, EBIT 마진 목표도 한 자릿수 후반대로 높였다.
이동연 연구원은 “물류 자회사인 JD Logistics의 수익성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아진 점도 고무적”이라며 “알리바바 등 외부 고객 매출 비중이 70%를 넘어서고, 라스트마일 배송 효율이 높아진 덕분”이라고 파악했다.
4분기 JD Logistics 매출은 8% 증가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이구환신 효과로 JD닷컴이 강점을 지닌 가전/전자제품 부문이 회복된 점은 고무적”이라며 “단, 이구환신 효과가 장기간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JD닷컴의 주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4분기 탑라인(top line)이 견조해도 정책 효과가 장기간 지속되지 않는다면 결국은 기저를 높이는 작용을 할 뿐이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이어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이 혼재된 구간이기 때문에 중국의 소비 회복세를 추가적으로 확인하고 JD닷컴에 접근해도 늦지 않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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