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의 작가 작품 세계를 한 공간에서 들여다볼 수 있는 전시가 인천 연수구 새벽세시 갤러리에서 열린다.
오는 25일부터 12월 1일까지 제1전시관에서는 진행되는 박하윤 작가의 개인전에서는 ‘무한의 공간, 무한의 시간’이라는 주제로 반복적인 점묘법을 통해 무한한 우주의 공간을 형상화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작가는 캔버스 위에 물감을 뿌리는 행위를 통해 정형화되지 않은 점들을 만들고, 그 점들이 모여 거대한 우주를 형성하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점들은 단순한 물감의 흔적이 아닌 바다의 모래, 우주의 별, 자연의 안개처럼 다양한 형태로 해석될 수 있다. 점의 집적은 그 자체로 ‘무한한 시간의 연속성’을 상징하며 관람객에게 우주와 자연 그리고 인간 내면의 복잡한 관계를 떠올리게 한다.
같은 기간 제2전시관에서는 이홍규 작가의 독창적인 수묵담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그는 단순한 피사체 묘사에 그치지 않고 자연의 순수한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을 진솔하게 담아내기 위해 노력한다. 작가에게 자연은 실재하는 장소지만, 감성과 상상이 더해져 아름답고 평화로운 세계로 거듭나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그는 일상의 틀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보내는 한가로운 시간, 구름, 눈, 보름달과 같은 자연 요소들이 가진 감성에 몰두한다. 이러한 감성은 작품 속에서 거짓 없이 표현되며 솔직하고 편안한 이미지로 관람객에게 다가가 내적 여유와 치유의 순간을 선사한다.
두 작가의 예술 세계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휴관 없이 이뤄진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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