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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위기에도 ‘추동력’ 잃었나…1심 선고 후인데 ‘장외집회’ 시들?

데일리안 조회수  

‘당선무효형’ 맞은 ‘최대 위기’인데…

총력 집중에도 ‘1만여명’ 증가 그쳤나

李 “죽지 않아…’주인 자리’ 되찾자” 비장

尹 지지율 반등, ‘탄핵 공감대’ 부족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지난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일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지난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일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광화문에서 세 번째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열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9일 연 1~2차 장외집회를 단독 주최했지만, 이번에는 범야권 및 특정 성향 시민사회들까지 합세시키며 장외 투쟁의 기세를 불렸다. 다만 이재명 대표의 ‘당선무효형’ 직후라 ‘총력’을 때려넣었음에도 극적인 인원 변화가 없다는 점에서 시들해진 동력도 일면 감지된다.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3차 국민행동의 날 및 시민사회 연대 집회’를 열었다. 이날 합동 집회에는 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야 5당과 친야성향 시민단체까지 참여했다.

전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 1심에서 당선무효 및 피선거권 10년 박탈에 해당하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받은 이재명 대표는 이날 유독 강한 메시지를 냈다. 지난 2일 장외집회에서 “제1야당의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 때문에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없다”며 발언을 사렸던 이 대표는 연단에 오르자마자 “이재명 펄펄하게 살아서 인사드린다”며 애써 건재함을 드러냈다.

그는 “이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 아닌 것 같다. 어느 순간부터 이 나라의 주인은 윤석열·김건희·명태균 등으로 바뀐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든다”며 “이제 국민이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주인 자리를 당당하게 되찾아야 하지 않느냐”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주인의 자리를 되찾기 위해 분연히 일어설 때”라며 “함께 손잡고 민주공화국을,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이 나라의 평화와 미래를 이 손으로 지켜나갈 때”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이재명은 결코 죽지 않는다. 바로 여러분이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이 세상의 주인이라는 것을 그들에게 똑똑히 보여주자”고 했다. 나아가 “이재명은 죽지 않는다. 민주주의도 죽지 않는다. 이 나라의 미래도 죽지 않는다”며 지지층 결집도 촉구했다.

지도부의 메시지도 비장해졌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미친 정권의 미친 판결”이라며 “검찰독재 정권의 정적 제거에 부역하는 정치판결”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은 하지도 않은 발언을 왜곡하고 증거를 조작하고 기소하더니 판사는 기억을 처벌하고 감정을 처벌하겠다고 한다”며 “법 기술자들이 국민 주권을 침해하고 법치를 우롱하고 있다. 이게 정상이냐, 이게 나라냐”고 물었다.

명태균게이트진상조사단장인 서영교 의원은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국정조사하고 특검해서 처벌하게 만들겠다”며 “윤석열 장님무사의 잘못된 국정농단을 우리가 낱낱이 밝혀 처벌하자”고 부르짖었다.

조국혁신당도 힘을 실었다. 조국 혁신당 대표는 “이제 정당한 분노의 힘을 모아 윤 대통령을 파면해야 한다. 김건희 씨를 수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일대에서 열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일대에서 열린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를 비롯한 범야권의 굳건한 결의가 감지됐던 것과 반대로, 동력은 시들해진 기미가 역력했다. 민주당은 이날 집회 참석 인원을 30만명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민주당을 포함한 모든 야당 집회에 2만5000명이 모인 것으로 비공식 추산했다.

민주당은 지난 장외집회가 열렸던 2일과 9일 각각 30만명과 20만명이 참가했다고 자체 주장했으나, 경찰은 2일 1만7000명, 9일 1만5000명이 참가했다고 추산했었다. 제1야당의 수장이 정치생명 최대 위기를 맞은 것에 비하면 참가 인원이 크게 뛰지 않은 셈이다.

이러한 배경으로는 ‘탄핵’이라는 키워드가 전국민적 공감대를 얻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100%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20%, 부정평가는 71%로 집계됐다. 지난 10월 4주차 동일한 기관에서 같은 방식으로 조사했을 당시 17%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3주 만에 20%대에 재진입했다.

지난 7일 윤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각종 의혹을 해명하고, 남미 순방도 김 여사를 떼어놓고 가는 등 일부 후속 조치도 취해진 이후 민심이 다소 호전된 것이다. 지난 조사보다 긍정평가는 3%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3%p 하락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장외집회 인원이 크게 뛰지 못하는 이유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현 정부에 대한 충분한 대안세력이 되지 못했다는 증거”라며 “전국민적으로 탄핵에 대한 공감대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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