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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 “윤석열 검사와 친한 박영수 변호사 소개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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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만배씨. ⓒ연합뉴스
▲ 김만배씨. ⓒ연합뉴스

‘윤석열 명예훼손(뉴스타파 vs 윤석열)’ 재판에서 피고인 김만배(전 머니투데이 법조팀장)가 ‘2011년 당시 윤석열 검사와 친한 박영수 변호사를 조우형에게 소개해줬다’며 윤석열 검사와 박영수 변호사를 연결짓는 주장을 내놨다. 이번 사건 관련해 재판에 넘겨지기 전 김만배는 ‘윤석열 검사가 (조우형을 봐줄) 영향력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며 윤석열 검사의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을 부정하는 발언을 해왔지만 이번 재판에서 사실상 입장을 바꾸며 ‘수사 무마 의혹이 있었다’는 발언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허경무)에서 지난 12일 열린 5차 공판에서 김만배 측 변호인(이우룡 변호사)은 증인 조우형에게 “당시 대검 중수부 수사2과장 윤석열과 연이 닿는 박영수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한 것 아니냐”는 내용의 질문을 여러 차례 던졌다. 이 가운데 김만배의 주장을 변호인이 직접 전하는 대목도 있다. 

변호인에 따르면 김만배는 “내가 검사들에게 사건 청탁을 할 수 없고 수사를 담당하는 검사들과 연결이 될 수 있는 변호사를 선임해야 한다고 했더니, 배성준(천하동인 7호 소유자)이 변호사를 소개시켜 달라고 해서 수사를 담당하는 대검 중수부 수사2과장인 윤석열과 친한 박영수 변호사를 소개하게 됐다”고 했다. 

또 변호인에 따르면 김만배는 “당시 배성준은 메이저 언론사인 YTN 법조팀장이었고 자신은 마이너 언론사인 머니투데이 법조팀장으로서 법조 출입증 발급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배성준의 법조계 인맥이 더 화려했음에도 굳이 나를 통해 박영수 변호사를 소개받은 이유는 다년간 법조팀장으로 근무한 김만배가 윤석열 검사와 박영수 변호사와의 긴밀한 관계를 잘 알기 때문이라고 한다”고 했다. 

재판부가 밝힌 이번 재판 핵심 쟁점은 2011년 대검 중수부의 부산저축은행 관련 수사에서 조우형에 대한 수사 무마가 있었는지다. 검찰이 허위보도라고 주장하고 있는 2022년 3월6일자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의 대화(2021년 9월15일) 녹취 보도에서 김만배는 당시 부산저축은행 대출 브로커 조우형에게 박영수 변호사를 소개해줬고 그 이유는 박 변호사가 주임검사인 윤석열과 친하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김만배는 검찰 조사에서도 윤석열 검사와 친한 박영수 변호사를 소개해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만배 측 변호인은 5차 공판에서 김만배의 지난해 6월26일자 검찰 조서를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김만배는 당시 검찰 조사에서 “배성준이 외사촌동생이라며 조우형을 데려와 대검 중수부와 소통할 수 있는 변호사를 소개해달라고 해 박영수 변호사를 소개해줬다”고 진술했다. 

김만배 측이 조우형에 대한 증인신문을 하면서 ‘윤석열 주임검사가 이끈 대검 중수부의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에 대한 김만배의 입장을 밝힌 셈이다. 

재판 전 신학림과 녹취 ‘허위’라고 주장했던 김만배

지난해까지만 해도 김만배는 윤석열 검사와 박영수 변호사의 관계를 직접 언급하지 않거나 ‘수사 무마 의혹’에 대해 부정하는 취지의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8일자 조선일보 보도를 보면 김만배는 지난해 6월26일 검찰 조사에서 “죄송하다.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켰다”며 “(2021년 9월15일 대화 당시) 신학림이 녹음하는 줄 모르고 신학림에게 제가 좀 센 사람처럼 보이려고 조미료를 많이 쳤다”며 수사 무마 주장이 ‘허위’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7일 김만배는 서울구치소에서 구속기한 만료로 출소한 직후 ‘윤 대통령의 대장동 브로커 조우형에 대한 수사 무마 주장’에 대한 질문에 “검찰 수사하면서 여러 가지 성실하게 답했다”며 “(당시 윤 대통령은) 대검 중수과장으로 그런 영향력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검사가 수사를 무마할 만한 위치에 있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그러던 김만배가 5차 공판에서 수사 무마 가능성을 시사하는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 김만배 신학림 녹취 관련 뉴스타파 보도화면
▲ 김만배 신학림 녹취 관련 뉴스타파 보도화면

‘뉴스타파 보도 허위’ 검찰 주장 흔들리나 

재판이 시작되면서 김만배의 입장 변화는 일부 확인할 수 있었다. 앞서 지난 7월31일 이번 재판 첫 공판준비기일 때 김만배 측 변호인은 법정에서 “(신학림과 대화는) 내용이 허위도 아니고 사실을 말했다”며 “(그런데도) 작업을 한 것처럼 검찰에서 기소했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조사와 출소 직후 기자들에게 신학림과 대화 내용이 허위라고 주장하다가 대화 내용이 허위가 아니라 사실이라고 밝힌 셈이다. 이날 김만배는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5차 공판에서 김만배가 신학림과 대화 녹취 내용을 사실이라고 밝히며 조우형에게 박영수 변호사를 소개시켜준 이유가 윤석열 주임검사와 친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면서 이 재판의 핵심 쟁점인 ‘수사 무마 의혹’ 가능성은 더 커졌다.

이런 가운데 최근 공판에서 검찰이 신청한 증인들 간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달 22일과 29일 대장동 업자 남욱(변호사)에 대한 증인신문이 있었고, 지난 5일과 12일에 이어 오는 19일까지 부산저축은행 대출 브로커 조우형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 중이다. 

남욱은 지난 2021년 11월 검찰에서 ‘대검 중수부 윤석열 주임검사가 커피 한잔 타주면서 조우형 관련 범죄를 덮어줬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러한 발언을 조우형과 김만배에게 들었다고 했다. 심지어 과거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서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러나 이번 공판에서는 과거 검찰 진술은 김만배 지시에 따른 허위진술이었다고 말을 바꿨고 위증죄 처벌을 감수하겠다고도 했다. 

반면 조우형은 당시 ‘대검에 가서 커피 한잔 마시고 오면 된다’는 말을 김만배가 아닌 허아무개 변호사(당시 박영수 변호사와 같은 법무법인 소속)가 해줬다고 했다. 조우형은 2011년 대검에서 세 차례 조사를 받았는데 이때 김만배와 남욱이 조우형을 기다릴 정도로 가깝게 지냈다. 그러나 당시 상황에 대해 남욱과 조우형의 진술이 엇갈린 것이다. 조우형은 “대검 중수부에서 박아무개 검사를 만나 커피인지 차를 한잔 마시고 왔다”며 뉴스타파 보도와 비슷한 취지의 증언도 했다.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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