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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항공사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회생절차 개시… 재운항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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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소형항공사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가 최근 재운항을 위해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법원에서는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에 대해 ‘회생절차 개시결정’을 확정해 회생절차를 진행한다. / 사진=월간항공
국내 최초 소형항공사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가 최근 재운항을 위해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법원에서는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에 대해 ‘회생절차 개시결정’을 확정해 회생절차를 진행한다. / 사진=월간항공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국내 최초 소형항공사인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지난달 22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고, 지난 6일 법원은 ‘회생절차 개시결정’을 공고했다. 이르면 내년 회생절차를 마무리하고 내후년 다시 비상(飛翔)을 알릴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2005년 4월 설립된 국내 최초 소형항공사로, 18인승 비치크래프트 기재를 도입해 2008년 당시 항공당국인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운항증명(AOC)을 발급 받았다. 이후 2009년 김포∼대마도 노선에 부정기 항공편을 개설했고, 국내선으로는 김포∼양양∼부산을 잇는 부정기 항공편도 개설해 운항했다.

2012년 3월말에는 강원도와 5월∼12월 기간 동안 양양∼김포·김해·광주 등 3개 노선을 운항하는 내용을 담은 ‘국내선 협약’을 체결했으며, 2015년 11월 강원도·한국공항공사와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지정·운영하는 협약을 맺었다. 이어 2015년 12월 브라질 항공기 제조사 엠브레어(엠브라에르)의 ERJ-145 제트 50인승 기재를 처음 도입해 본격적으로 노선 확장에 나섰다.

코리아익스프레스는 양양∼부산·제주 노선 운항과 함께 한일 양국 항공사 중 양양∼기타큐슈 노선에 최초로 취항했다. 이어 엠브레어 ERJ-145 기재를 추가로 도입해 무안∼기타큐슈와 김포∼대마도(쓰시마) 등 일본 노선을 넓혀 나갔다. 2017년에는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소형항공사 중에서는 유일한 흑자 기록이다.

2선 공항을 연결하는 지역항공사(리저널 항공사)의 본질에 충실 하는 접근 방법으로 나래를 펴나가던 코리아익스프레스는 꽃을 피우기도 전에 경영난에 부딪혔다. 또 2019년 ‘일본 여행 불매운동’ 등 노재팬 여론이 일면서 경영난은 더욱 심화됐고 결국 2019년 12월 28일 마지막 비행을 끝으로 운항을 중단했다.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2019년 12월 28일 비행을 끝으로 운항을 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엠브레어 ERJ-145. /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2019년 12월 28일 비행을 끝으로 운항을 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엠브레어 ERJ-145. /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이후 2020년 2월말 코리아익스프레스는 ‘3월 29일 양양∼부산 노선 재운항 계획’을 밝혔으나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으로 인해 재운항이 무산됐고 동년 5월 휴업을 신청했다. 보유 기재도 2020년 1월과 3월 각각 1대씩 등록이 말소됐고, 나머지 1대는 가압류되면서 비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결국 2021년 6월말 폐업했다.

폐업일로부터 3년 이상이 흐른 시점에 코리아익스프레스는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최근 경영 위기로 회생 절차를 밟는 다른 항공사들의 사례를 참고한 모습이다.

기업회생절차를 밟아 다시 비상(飛翔)을 알린 항공사는 이스타항공이 대표적이다. 또 양양공항을 모기지로 삼아 운항을 이어오던 플라이강원도 회생을 거쳐 위닉스에 인수됐고 현재 사명을 파라타항공으로 바꿔 재운항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소형항공사 하이에어도 회생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러한 점에 빗대볼 때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도 회생절차로 부채(채권)를 일부 털어내고 새로운 주인 품에서 다시 날개를 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코리아익스프레스의 회생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채권자 수가 단 19명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회생절차를 거쳐 재운항을 알린 이스타항공은 기업회생절차를 밟던 당시 채권자 수가 6,335명에 달했다. 플라이강원도 채권자 수는 462명, 하이에어도 채권자가 180명이다. 채권자 수가 적다는 점은 그만큼 부채 규모도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인수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크지 않은 긍정적인 점이다.

또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 항공 시장에서 울릉공항에 대한 관심은 꾸준하다. 그러나 2028년 울릉공항이 개항하더라도 취항 가능한 항공기를 보유한 항공사가 현재로써는 없다. 이러한 점에서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인수자는 향후 울릉공항을 포함한 도서공항에 선제적으로 취항하며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기업회생을 담당한 대리인은 임윤석 법률사무소 푸른동행 대표 변호사와 전대규 변호사 2인이다. 임 변호사는 서울회생법원 일반회생 조사위원·개인회생 회생위원·파산관재인 경력이 있으며, 전 변호사는 전 서울회생법원 부장판사를 지냈다. 특히 전 변호사는 회생법원 부장판사 시절 이스타항공 기업회생 사건을 담당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변호사로는 플라이강원 회생 법률 대리를 담당했었다.

근거자료 및 출처
서울회생법원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회생절차 개시결정 공고
2024. 11. 15 대법원 나의 사건 검색
시사위크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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