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압도적 볼거리로 개봉과 동시에 관객의 마음을 훔친 영화 ‘글래디에이터 Ⅱ’(감독 리들리 스콧)의 제작 비하인드를 공개한다.
‘글래디에이터Ⅱ’는 ‘막시무스’의 죽음으로부터 20여 년 후, 콜로세움에서 로마의 운명을 건 결투를 벌이는 ‘루시우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00년 개봉해 흥행력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글래디에이터’의 24년 만의 속편으로, 지난 13일 박스오피스 1위로 데뷔 후 흥행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전편에 이어 리들리 스콧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글래디에이터Ⅱ’는 탄탄한 연출력과 완성도 높은 볼거리, 강렬한 영화적 재미를 선사하며 관객의 발길을 극장으로 이끌고 있다. 특히 큰 스크린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거대한 스케일과 완성도 높은 프로덕션은 ‘글래디에이터 Ⅱ’의 ‘필람’ 이유로 꼽힌다.
압도적 볼거리를 완성한 영화의 첫 번째 제작 비하인드는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영화 속 코뿔소와 개코원숭이의 탄생 비화다. 새로운 검투사 ‘루시우스’와 콜로세움에서 아찔한 결투를 벌이는 코뿔소와 개코원숭이의 비주얼은 정교한 CG를 통해 한층 현실적으로 완성됐다.
1편으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데 이어 2편에도 참여한 특수 효과 감독 닐 코볼드는 “머리를 흔들고 코를 위로 쳐들고 눈과 귀를 움직일 수 있는 기계식 코뿔소를 제작했고 이를 시각 효과로 개선했다”고 했고 리들리 스콧 감독은 “두꺼운 플라스틱 소재로 피부와 주름까지 완벽한 코뿔소 복제품을 만들었다”고 덧붙이며 위협적인 코뿔소의 탄생 과정을 전했다.
또 리들리 스콧 감독은 개코원숭이와 검투사의 대결 장면을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스턴트맨들이 전신 타이즈를 착용하고 짧은 목발을 짚어 네 발로 걷는 원숭이의 걸음걸이를 구현했고 여기에 CG를 더해 생생한 개코원숭이를 탄생시켰다. 이렇게 구현된 강렬한 동물들의 등장은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콜로세움 전투 시퀀스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번째 제작 비하인드는 액션 시퀀스에 관한 것인데, 역동성을 고스란히 전달하기 위해 무려 8~12대 카메라가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제작진은 거대한 스케일의 전투를 보다 생생하게 담아내기 위해 여러 대의 카메라를 사용한 것은 물론, 드론과 크래시 캠까지 동원해 다채로운 액션 장면을 완성할 수 있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카메라를 어디에 둬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며 “나는 배우들과 리허설하지 못하더라도 카메라 오퍼레이터들과는 리허설을 한다. 모든 카메라의 위치가 내 머릿속에 있다”고 전하며 생동감 넘치는 액선 시퀀스 탄생 비하인드를 전했다.
콜로세움을 가득 채운 관중들의 함성에도 흥미로운 제작 비하인드가 숨겨져 있다. 극에 몰입감을 더하는 ‘글래디에이터 Ⅱ’의 섬세한 사운드는 긴장감을 끌어 올리며 관객들을 고대 로마 제국으로 초대한다.
특히 콜로세움 전투에서 터져 나오는 관객들의 함성은 짜릿한 액션 시퀀스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역할을 톡톡히 하는데, 음악 편집 기사 대니 시한은 “사운드를 재현하기 위해 촬영 후 3일 동안 세트장에서 엑스트라들의 함성을 녹음하고 다양한 도구를 사용해 소리에 레이어를 만들었다. 특수 장비를 이용해 관중들이 응원하며 외치는 함성을 만들어 더 크고 시끄럽게 들리도록 했다”고 말해 흥미를 자극했다.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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