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이 지하철 2호선 성수역명 병기권 반납을 결정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이 이날 서울교통공사에 성수역 이름 병기권을 반납하는 내용의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철명을 민간기업이 돈을 주고 활용하는 데 대한 찬반 논란이 불거지자 부담을 느껴 내린 조치로 보인다.
지하철 ‘역명 병기 유상 판매’ 사업은 지하철역 1㎞ 이내에 있는 기업이나 병원, 기관이 돈을 내고 역 이름 옆이나 밑에 자기 이름을 함께 적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앞서 올리브영은 서울교통공사의 지하철 ‘역명 병기 판매사업’ 입찰에 참여해 10억 원을 주고 3년간 ‘성수(올리브영)역’으로 표기하도록 낙찰받았다. 올리브영은 성수역 4번 출구 인근에 5층 규모의 ‘올리브영N 성수’ 1호점을 조성하면서 성수역명 병기권을 따냈다.
이달부터 ‘성수(올리브영)역’으로 병기할 수 있었으나 고민 끝에 병기권을 자진 반납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기권 반납에 따른 위약금은 올리브영이 부담한다. 반납 이유에 대해 올리브영은 “여러 사정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올리브영은 현재 성수역과 뚝섬역 일대에서 5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리브 영N 성수’는 오는 22일 오픈한다.
한편 사업 수익성을 고려한 최고가 낙찰 방식으로 진행하는 ‘역명 병기 사업’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존재한다. 가령 ‘이대서울병원’은 서울 지하철 5호선 발산역 입찰에서 탈락했다. 해당 병원에서 300여m 떨어진 한 정형외과가 3억 1000여만 원을 써 최종 낙찰됐기 때문이다. 이대서울병원과 정형외과의 입찰가 차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서울병원 관계자는 “1000개 이상의 병상을 보유한 지역 대표 의료기관으로 자리 잡았는데, 단순 입찰가로 결정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병원을 찾는 이들에게도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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