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자 “대국민 사과를 하고 정계 은퇴를 할 만한 사안”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이 대표의 1심 선고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존재 자체가 대한민국에 위협’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오 시장은 “’거짓이 잘못’이라는 당연한 원칙이 재판에서 확인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문을 연 뒤 “그러나 당연한 일을 두고 국정과 국회가 멈춰버릴 정도로 국가적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통탄스럽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 대표에 대해 “거짓말과 개인 비리, 부정 혐의를 받으면서도 승승장구하는 이재명 대표라는 존재 자체가 우리 사회를 크게 후퇴시키고 있으며, 대한민국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백현동 용도 변경이나 대장동 개발 비리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오 시장은 “보통의 정치인이라면 이런 혐의가 표면화되자마자 대국민 사과를 하고 정계 은퇴를 할 사안”이라며 수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아울러 민주당을 향해서는 “대한민국은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재명이라는 ‘암초’에 부딪쳐 침몰해서는 안 된다”며 “민주당도 ‘미몽’에서 깨어나 헛된 방탄에 이용되는 ‘비정상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정상 정치’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한성진 부장판사)는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재명 대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1심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될 경우, 이 대표는 의원직을 박탈당하고 차기 대선 출마 기회도 잃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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