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들이 구속됐다.
창원지법 영장전담 정지은 부장판사는 15일 새벽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라며 명태균과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명태균은 22년 8월부터 23년 11월까지 16차례에 걸쳐서 국회의원 후보자 추천과 관련해 김영선 전 의원에게 정치자금 76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공천을 받아주겠다며 예비 후보자 A씨와 B씨에게 각각 1억2천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명태균 구속을 두고 “휴대폰을 불태우겠다”라고 말하는 등 증거인멸의 우려 외에도 회계 책임자 강혜경의 ‘암호 장부’가 주요한 역할을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 책임자 강혜경은 시사경남 편집국장, 미래한국연구소 부소장 등 명태균과 함께 근무하며 최소 7년 이상 작성한 비공식 회계장부를 검찰에 제출했다.
해당 장부에는 명태균 측이 받은 ‘공천 청탁’ 내역이 모두 적혀져 있으며, 강혜경은 “엑셀로 ‘돈을 냈던 사람들’을 저만 알 수 있는 암호로 작성했다”라고 밝혔다.
강혜경은 자신의 ‘암호’를 검찰이 이해할 수 있도록 상세히 설명했으며, 관련한 통장 거래내역서 및 이체확인서 등도 모두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장부에는 22년 경북 지역 기초단체장 공천을 희망한 A씨와 한 광역시의원을 희망한 B씨 등 최소 8명의 이름과 지역, 금액 등이 적혀 있으며 이는 현재까지 밝혀진 것보다 더 많고 구체적이라 앞으로 혐의 입증의 ‘스모킹 건’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곽상아 에디터 / sanga.kwa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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