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강준혁 기자 조현준 효성 회장이 강조한 VOC 경영이 빛을 발하면서 효성중공업이 글로벌 전략기기 시장의 핵심인 북미와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미국 생산기지 증설로 북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2024년 유럽 수주 성과 1조원 돌파
효성중공업은 진입 장벽이 높은 유럽 전력기기 시장에서 품질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 세계 최대 해상풍력 기업인 덴마크 오스테드(Orsted)社와 초고압 전력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올해 유럽에서만 1조원의 수주 계약 성과를 올렸다.
유럽 전력시장은 요구하는 기술 수준이 높고, 경쟁력이 뛰어난 유럽 전력기기 업체들이 포진해 각축을 벌이는 시장이다. 효성중공업은 2010년 유럽에 진출한 이후 기술력과 고객 맞춤형 전략을 바탕으로 유럽 내에서 품질 신뢰를 확보하면서 잇따라 수주 성과를 올리고 있다. 특히 대용량 초고압변압기 경쟁력을 인정받아 영국, 스코틀랜드, 노르웨이 송전 전력회사 400kV 변압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 미국 생산기지 통한 본토 공략 본격화
효성중공업은 지난 2020년에 인수한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 변압기 생산기지의 증설을 완료하고, 전력설비 교체 수요가 높은 미국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을 비롯해 각국에서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는 정책을 펼치고 있어 미국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전력망 구축 니즈가 증가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변압기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의 주력 제품인 100MVA급 이상의 변압기를 미국 에너지부는 대형변압기(Large Power Transformer; 이하 LPT)로 통칭하고 있는데, 미국 송배전 전력의 90%는 LPT를 통해 전달된다. 현재 미국 내 설치된 LPT의 70%는 25년 이상 연한이 도래했으며, 보통 대형변압기의 수명을 30~40년으로 예상할 때 향후 지속적인 교체 수요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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