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길~다. 오늘(14일) 대망의 수능날 일타강사로 유명한 정승제가 수험생들에게 의외의 메시지를 전했다.

수능 하루 전인 13일. 정승제는 자신의 SNS에 “어때? 떨려? 추우면 더 떨릴 텐데 그래도 내일 별로 안 춥대. 얼마나 좋아”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어서 정승제는 “우리 꼬맹이들한텐 인생 전체가 결정될 것 같은 막연한 두려움뿐이겠지만, 사실 그 수치가 높은지 낮은지에 따라 결정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어. 수치가 높게 나왔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도 아니고, 나쁘다고 꼭 나쁜 쪽으로 가게 되는 것도 더더욱 아니더라고. 그래서 참 재밌는 거야, 인생이라는 게”라며 결과에 너무 연연하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또 “성공한 사람들이 인터뷰하는 걸 보면 어때. 절망, 고통 하나씩은 기본적으로 깔고 들어가잖아. ‘제 인생은 너무 대박인 것 같아요’ 그런 사람 못 봤잖아. 내일 내 인생 가장 나쁜 점수가 나오더라도 그것 따위가 함부로 내 인생을 망칠 수 없듯이, 설령 내일 전 과목 만점을 받는다 해도 앞으로의 인생에서 보장되는 것은 정말 아무것도 없어”라며 한 순간으로 인생이 결정지어지지 않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구보다 당당하고 씩씩하게 잘 치르고 와라. 그 결과야 어떻든 아주 요긴하게 잘 쓰일 멋진 재료가 될 테니까. 파이팅”이라고 마무리했다.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는 정승제의 본분과는 사뭇 다른 그의 메시지에 많은 학생들은 감동을 표했다.

한편, 정승제는 누적 수강생 910만 명을 돌파한 온라인 수학 영역 강사다. 최근 MBC ‘전지적 참견 시점’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전국 85개 시험지구 1282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이날 고사장에는 이른 시간부터 수험생들과 이들을 응원하기 위한 학부모, 교사, 후배 등의 발걸음이 이어지기도 했다.
서규식 에디터 / kyusic.se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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