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하루 전날 수술을 받아 시험장에 피 주머니를 차고 온 학생이 등장해 응원이 쏟아졌다.
14일 오전 7시께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경기도교육청 제37지구 11시험장인 남양주 호평고등학교 앞에는 아침 일찍부터 수험생을 태운 학부모들의 차로 일대가 큰 혼잡을 빚었다. 이런 가운데 한 학생의 등장으로 어수선하던 시험장 입구가 잠시 조용해지는 일이 일어났다. 이 소식은 이날 뉴스1을 통해 전해졌다.
교통경찰이 “여기에 정차하면 안 된다”라고 외치며 분주하게 손짓하자 차들은 질서정연하게 움직였다.
이날 남양주의 아침 기온은 영상 10도 안팎으로 포근했다. 올해는 다행히 ‘수능 한파’가 없어 많은 학생의 옷차림이 대체로 가벼웠다.
결전의 날을 맞은 수험생들의 얼굴엔 긴장감이 역력했다. 무거운 마음으로 시험장에 들어가는 학생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학부모들의 얼굴에도 자녀 못지않게 걱정이 드리웠다. 한 부모는 떨고 있던 자녀를 꼭 안아주며 “어떤 결과가 나와도 네 편”이라고 속삭이기도 했다.
그때 한 학생의 등장에 시험장 입구에 있던 많은 이들의 눈길이 일제히 쏠렸다. 학생의 외투 주머니 밖으로 피 주머니를 연결한 호스가 삐져나와 있었다.
이 학생의 부모는 “아이가 어제 수술을 받았다. 차를 끌고 위까지 올라가도 되느냐”라고 학교 관계자에게 물었다. 학생의 배엔 피 주머니가 달려 있었다.
학교 측은 몸이 성치 않은 수험생을 위해 흔쾌히 요청을 수락했다. 잠시 통증을 호소하던 학생은 얼른 부모의 차에 올라타 학교 안으로 사라졌다.
올해 경기도 수능 응시자는 전년 대비 7478명이 증가한 15만 36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수험생의 29.4%를 차지하는 수치로, 전국 최대 인원이 경기도에서 응시하는 셈이다.
이번 수능에 응시하는 졸업생 수는 16만 1784명이다. 지난해보다 2042명이 늘었으며 2004년 이후 21년 만에 가장 많은 숫자다.
특히 재수생이나 반수생 등 고등학교를 졸업한 수험생을 뜻하는 N수생이 많아진 이유에는 내년도 의과대학 증원의 영향이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입시 전문가들은 의대에 도전하는 N수생이 늘면서 정시모집에서 상위권 학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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