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4일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지는 가운데, 십년감수한 수험생들의 해프닝도 속속 전해지고 있다.
14일 아시아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는 고사장을 착각한 수험생이 등장했다. 이 수험생은 원래 이화여자고등학교에서 수능 시험을 봐야 했지만,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로 고사장을 잘못 찾아왔다.
두 학교 사이의 거리는 멀지 않았지만, 자칫 지각할 경우 수능 시험 자체를 치르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 이화여자고등학교로 뛰어가려는 수험생에게 한 관계자는 다급하게 “여기서 시험봐도 괜찮다”고 그를 안심시켰다. 관계자의 말을 들은 수험생은 서둘러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같은 날 오전 광주에서도 한 군인 신분의 재수생이 고사장을 잘못 찾는 일이 발생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대성여고 입장을 제지당한 수험생은 “동성고가 여기서 머냐?”며 발을 동동 굴렀다.
이 상황을 목격한 남부경찰서 김민준 경사는 “제가 차 빼겠다”며 경찰 관용차를 동원해 수험생 긴급 수송 작전에 나섰다.
김 경사는 군인 수험생을 약 830m 떨어진 본 고사장에 무사히 데려다줬고, 수험생은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시험장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김 경사는 뉴스1에 “인생에 중요한 시험인데 잘 봤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며 훈훈한 후기를 전했다.
한편 8시 40분부터 시작되는 수능 시험을 치르기 위해서는 8시 10분까지 시험장에 들어가야 한다. 만약 시험장에 늦게 도착했을 경우 원칙적으로 답안지 배부 시간인 8시 25분까지는 입실할 수 있게 해준다.
문제지 배부 시간인 8시 35분까지 입실 여부는 시험장 책임자 재량에 달렸다. 8시 40분 이후부터는 입실이 금지된다.
또 수험생이 실수로 시험장을 잘못 찾아갔을 때는 시간 여유가 있는 경우, 시험 관계자가 배정된 시험장으로 안내해준다. 하지만 시간 관계상 이동이 힘들 경우, 선택유형에 따른 응시가 가능하다면 배정된 시험장이 아니더라도 시험을 치를 수 있다.
수험생이 사고 등 돌발상황으로 일반 교실에서 시험을 볼 수 없을 경우에는 시험장 내의 구급차나 별도의 시험장에서도 수능을 치를 수 있다.
시험 도중 갑자기 몸이 아픈 경우에는 감독관 판단하에 보건실로 이동해 시험을 계속 볼 수 있다. 필요한 경우, 시험장 책임자 판단에 따라 시험 시간 연장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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