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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비백산…수능 시험장 잘못 찾아간 ‘군인 재수생’에게 벌어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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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4일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지는 가운데, 십년감수한 수험생들의 해프닝도 속속 전해지고 있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95지구 제2시험장인 제주제일고등학교에서 지각한 수험생이 순찰차에서 내려 달려가고 있다. / 뉴스1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95지구 제2시험장인 제주제일고등학교에서 지각한 수험생이 순찰차에서 내려 달려가고 있다. / 뉴스1

14일 아시아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는 고사장을 착각한 수험생이 등장했다. 이 수험생은 원래 이화여자고등학교에서 수능 시험을 봐야 했지만,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로 고사장을 잘못 찾아왔다.

두 학교 사이의 거리는 멀지 않았지만, 자칫 지각할 경우 수능 시험 자체를 치르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 이화여자고등학교로 뛰어가려는 수험생에게 한 관계자는 다급하게 “여기서 시험봐도 괜찮다”고 그를 안심시켰다. 관계자의 말을 들은 수험생은 서둘러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같은 날 오전 광주에서도 한 군인 신분의 재수생이 고사장을 잘못 찾는 일이 발생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대성여고 입장을 제지당한 수험생은 “동성고가 여기서 머냐?”며 발을 동동 굴렀다.

이 상황을 목격한 남부경찰서 김민준 경사는 “제가 차 빼겠다”며 경찰 관용차를 동원해 수험생 긴급 수송 작전에 나섰다.

김 경사는 군인 수험생을 약 830m 떨어진 본 고사장에 무사히 데려다줬고, 수험생은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시험장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김 경사는 뉴스1에 “인생에 중요한 시험인데 잘 봤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며 훈훈한 후기를 전했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인 14일 오전 광주 남구 대성여고 앞에서 고사장을 잘못 찾은 수험생이 경찰 관용차에 탑승하고 있는 모습 / 뉴스1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인 14일 오전 광주 남구 대성여고 앞에서 고사장을 잘못 찾은 수험생이 경찰 관용차에 탑승하고 있는 모습 / 뉴스1

한편 8시 40분부터 시작되는 수능 시험을 치르기 위해서는 8시 10분까지 시험장에 들어가야 한다. 만약 시험장에 늦게 도착했을 경우 원칙적으로 답안지 배부 시간인 8시 25분까지는 입실할 수 있게 해준다.

문제지 배부 시간인 8시 35분까지 입실 여부는 시험장 책임자 재량에 달렸다. 8시 40분 이후부터는 입실이 금지된다.

또 수험생이 실수로 시험장을 잘못 찾아갔을 때는 시간 여유가 있는 경우, 시험 관계자가 배정된 시험장으로 안내해준다. 하지만 시간 관계상 이동이 힘들 경우, 선택유형에 따른 응시가 가능하다면 배정된 시험장이 아니더라도 시험을 치를 수 있다.

수험생이 사고 등 돌발상황으로 일반 교실에서 시험을 볼 수 없을 경우에는 시험장 내의 구급차나 별도의 시험장에서도 수능을 치를 수 있다.

시험 도중 갑자기 몸이 아픈 경우에는 감독관 판단하에 보건실로 이동해 시험을 계속 볼 수 있다. 필요한 경우, 시험장 책임자 판단에 따라 시험 시간 연장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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