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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미덕에 상처만 남아”…당근마켓 무료 나눔의 잔혹한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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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사진=tvN 드라마 '졸업']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사진=tvN 드라마 ‘졸업’]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어머니께서 당근 무료 나눔을 했다가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하셨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따르면 A씨는 퇴근 후 가족들과의 통화에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다가오는 본가 이사를 앞두고 A씨의 어머니는 짐을 정리하면서 옷장을 무료로 나누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무료 나눔 글을 올렸고 B씨는 옷장을 가져가겠다고 A씨의 어머니에게 연락했다.

A씨의 어머니는 엘리베이터가 없는 4층에서 옷장을 내려야 하는 탓에 이삿날 아침에 내려주겠다고 말했지만 B씨는 시간이 없다며 전날 저녁에 찾아오겠다고 했다.

약속된 날인 지난 12일 화요일 오후 6시께, 30대로 보이는 커플이 카니발 차량을 타고 도착했다.

이들은 옷장을 들고 내려가지 못해 A씨의 어머니는 이들을 돕기 위해 직접 옷장을 나르다 손목을 다치기도 했다.

지하 주차장까지 옷장을 내렸지만 문제는 이들이 가져온 차량이 카니발이라는 점이었다. A씨의 어머니는 옷장이 실리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커플은 실을 수 있다고 해 그들을 믿고 집에 돌아왔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 A씨의 어머니는 황당한 일을 겪게 된다. 건물 관리인이 찾아와 지하 주차장에 가구를 버렸냐고 물었기 때문이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지하 주차장에 내려가 보니 무료로 나눈 옷장은 훼손된 상태로 방치돼 있었다.

커플은 옷장을 분해해 가져가려다가 실패하자 그대로 지하 주차장에 방치하고 떠난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어머니께서 당근마켓 톡 쌓이는 게 싫어 나눔 후 당근마켓 메시지를 삭제해 내용도 없다 하시고 뒤늦게 확인해 보니 탈퇴한 사용자라고 나온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이 커플을 어떻게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지, 너무 괘씸해서 신고라도 하고 싶은데 오래된 건물이라 지하 주차장에 CCTV도 없다”라며 하소연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저게 카니발에 실릴 리가 없다”, “제발 차에 실어보려다가 정강이 까지고 차 다 긁혔길 바란다”, “그냥 만원 내고 버리는 게 낫다” 등 반응을 댓글로 남겼다.

더타이틀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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