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이퀴닉스(EQIX)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를 상회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퀴닉스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7%, 주당 FFO는 10% 증가하며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이로써 87개 분기 연속 매출 성장을 시현했다.
2분기 실리콘밸리의 ‘12xScale’ 자산 매각이익이 반영되며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감소했으나 영업 실적은 개선세를 보였다는 평가다.
상호연결 수익은 영업수익의 19%로 꾸준한 우상향을 보였으며 이를 반영해 동사는 2024년 가이던스를 상향했다.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는 이전 대비 7% 인상했고 주당 FFO는 전년 대비 8~10% 증가율을 제시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DPS 가이던스는 전년 대비 18% 상향하며 배당 성장주로 자리매김했다”며 “2023년에도 전년 대비 DPS를 17% 인상하며 AI산업 훈풍과 함께 연속 두 자리수 배당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초대형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올들어 xScale 프로젝트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이퀴닉스는 하이퍼스케일러에서 대기업, 중소기업까지 다양한 임차인의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시키는 역량을 축적하고 있다는 평가다.
동사는 3분기 말 보유 현금은 32억 달러이며 계획된 필리핀 데이터센터 인수와 배당 지급까지 고려 시 연말에는 15억 달러의 비교적 풍부한 현금으로 마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채/EBITDA 배수는 5.9배로 테크 관련 리츠 업종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경자 연구원은 “이는 공격적 투자를 위한 재원 마련이 용이함을 의미하며 AI와 클라우드 혁신이라는 모멘텀을 누릴 준비가 됐다”고 판단했다.
AI 수요 증가로 적극적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3분기, 150억 달러 이상의 JV 투자 계약을 CPPIB, GIC 등 글로벌 연기금과 체결(이퀴닉스의 지분율 25%)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 마련했다.
이를 통해 이퀴닉스는 글로벌 xScale 데이터센터 포트폴리오에 투자 자본을 기존 대비 3배 늘릴 계획이다.
3분기 서울 SL2x 센터에도 20MW 용량을 신규 임대하며 전세계적으로 xScale 용량은 385MW로 증대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운영 및 건설 중 용량의 90% 이상이 임대 중으로 최대 수준의 임대율을 기록했다”며 “P/FFO는 32배로 리츠 업계에서 상단에 위치하는데 AI산업이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나타나며 밸류에이션 부담을 완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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