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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데 나이 상관없다” 최고령 수험생 83세…수능 앞둔 만학도 학교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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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만학도 재학생들이 떨림과 설렘을 드러냈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12지구 제22시험장인 마포구 홍익대학교사범대학부속여자고등학교에서 일성여자중고등학교 최고령 수험생 임태수(83) 할머니가 학우들의 응원을 받으며 시험장으로 향하고 있다. / 뉴스1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12지구 제22시험장인 마포구 홍익대학교사범대학부속여자고등학교에서 일성여자중고등학교 최고령 수험생 임태수(83) 할머니가 학우들의 응원을 받으며 시험장으로 향하고 있다. / 뉴스1

재학생 대부분이 60~80대 만학도인 일성여자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수능을 앞두고 부푼 마음을 드러냈다. 일성여중고에서는 올해 30~80대 수험생 107명이 수능을 치른다. 이 소식은 14일 서울신문을 통해 전해졌다.

수능을 앞두고 출정식이 진행된 지난 12일 학교에서 만난 2학년 학생들은 일성여고 입학으로 배움의 한을 풀었다며 들뜬 표정으로 수능을 치르는 선배들에 대한 부러움을 드러냈다.

특히 집안 형편이 어려워 초등학교를 간신히 졸업했다는 일성여고 2학년 2반 김을순 씨(69)는 “특별한 것 없이 열심히 살았다”라며 “단순히 한글을 익히는 걸 넘어서 수능까지 치르는 선배들의 모습을 보면 내 일처럼 감격스럽다. 내년이면 나도 저 자리에 설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쁘다”라고 말했다.

김을순 씨는 먹고사는 게 바빠 맞춤법도 제대로 몰랐고 글도 쓰지 못했다. 자식들을 모두 무사히 키우고 난 뒤에야 배움에 대한 갈망이 뒤늦게 몰려왔고 결국 이 학교까지 오게 됐다. 2학년인 그는 처음 학교에 입학할 때 목표였던 문자메시지 보내기와 편지 쓰기를 이미 달성했다.

같은 반 학생인 최복희 씨(74)도 수능 주의 사항 교육이 진행되는 동안 수험생처럼 긴장되고 복잡한 표정으로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고 동생 2명을 뒷바라지하는 데 청춘을 바쳤다. 공부와 제때 인연이 닿지 않았으나 뒤늦게 시작한 학교생활은 지난한 세월을 보상해 주듯 삶의 활력소가 됐다.

이날 출정식에서 눈길을 사로잡은 장면은 60~70대 후배 30여 명이 수능을 앞둔 3학년 선배들을 뜨겁게 응원하는 모습이었다.

머리가 희끗한 후배들의 응원전 10대 고등학생들 못지않게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 이들은 ‘사랑한다, 응원한다’, ‘붙어라! 철썩’, ‘여보 등록금 준비해’ 등 재치 넘치는 팻말을 들고 “엄마도 대학 간다”는 구호를 연신 외쳤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12지구 제22시험장인 마포구 홍익대학교사범대학부속여자고등학교에서 일성여자중고등학교 최고령 수험생 임태수(83) 할머니가 학우들의 응원을 받으며 시험장으로 향하고 있다. / 뉴스1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12지구 제22시험장인 마포구 홍익대학교사범대학부속여자고등학교에서 일성여자중고등학교 최고령 수험생 임태수(83) 할머니가 학우들의 응원을 받으며 시험장으로 향하고 있다. / 뉴스1
임태수 씨가 재학 중인 일성여자중고등학교는 대부분 60~80대 만학도가 재학생인 학교다. 일성여중고에서 올해 수능을 보는 수험생은 107명으로, 대부분 30~80대다. / 뉴스1
임태수 씨가 재학 중인 일성여자중고등학교는 대부분 60~80대 만학도가 재학생인 학교다. 일성여중고에서 올해 수능을 보는 수험생은 107명으로, 대부분 30~80대다. / 뉴스1

3학년이자 이번 연도 수능 응시자 중 최고령자인 임태수 씨(83)는 “꿈을 꾸는 데 나이는 상관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식이고 손주들이고 다 대학을 보내고 나니 다시 배우고 싶었다. 대학에 가면 저처럼 뒤늦게 학업을 시작한 사람을 도울 수 있는 공부를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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