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긴급진단-양주시의회 파행 장기화] 1. 파행 원인 ‘합의서’ 법적 효력 있나?

인천일보 조회수  

양주시의회가 후반기 의장 선출 문제로 5개월 넘게 파행하고 있다. 후반기 원 구성에 실패한 의회는 양주시의회가 유일하다. 의회 파행으로 올해 추경예산과 공동화장장 건립 문제 등 시급한 지역 현안 40여 건이 처리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파행이 이어지면 내년도 예산 심의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양주 시민의 민심은 근조화환 행렬로 폭발했으나 아직 시의회는 응답하지 않고 있다. 이에 인천일보는 양주시의회 파행 장기화 문제를 3회에 걸쳐 심층적으로 분석해 본다.

1. 파행 원인 ‘합의서’ 법적 효력 있나?

2. 파행 5개월째…울부짖는 시민들

3. 뒷짐 진 국회의원, 이제 적극 나서야

▲ 양주시의회 여야 의원 8명이 의장단 원 구성과 관련 지난 2022년 7월 자필로 서명한 합의서. 현재 의회는 합의서를 놓고 5개월째 파행하고 있다. 법조계는 합의서가 법적효력이 없다는 의견을 내놨다.
▲ 양주시의회 여야 의원 8명이 의장단 원 구성과 관련 지난 2022년 7월 자필로 서명한 합의서. 현재 의회는 합의서를 놓고 5개월째 파행하고 있다. 법조계는 합의서가 법적효력이 없다는 의견을 내놨다.

양주시의회가 5개월째 파행이다. 벌써 136일째다. 이러면서 의회의 순기능은 사라졌고, 시는 현안 사업 자체가 멈췄다. 이를 바라보는 시민의 시선은 곱지 않다. 그런데도 해결책은 없는 상태다. 파행의 원인은 여야 의원 8명이 서명한 ‘합의서’ 때문이다.

13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양주시의회 9대 의회는 지난 2022년 7월 첫 출발부터 삐그덕거렸다. 당시 여야 의원 4명씩 동수인 탓에 전반기 원 구성을 놓고 서로 싸웠다. 그러다 파행한 지 13일 만에 의장 윤창철(국민의힘), 부의장 한상민(민주당)이 선출되면서 힘겹게 개원했다. 당시 어떤 합의가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 6월25일 여야 의원 8명이 서명한 합의서가 공개됐다. 민주당이 공개한 합의서는 A4용지 3쪽 분량으로 지난 2022년 7월8일 작성됐다. 의원 8명이 직접 자필로 서명했다.

합의서에는 전반기 국민의힘, 후반기 민주당이 의장을 맡기로 했다. 부의장도 전반기 민주당, 후반기 국민의힘으로 돼 있다. 의장 선출과 관련한 조례 개정 등도 포함돼 있었다.

민주당은 후반기 원 구성과 관련해 지난 6월, 2년 전 작성했던 합의서를 전격 공개했다. 국민의힘이 의장 후보로 윤창철 의장을 또다시 내세웠기 때문이다. 최수연 의원을 의장 후보로 정한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합의서를 파기했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여야 의원 8명이 서명한 합의서가 법적 효력이 있느냐다. 합의서는 여야 의원 8명이 한자리에 모여 의견을 나눈 뒤 의회 사무국에서 작성한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이 합의서를 작성한 뒤 국민의힘 의원 4명을 개별적으로 직접 찾아가 서명을 받아낸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 A 의원은 “전반기 때 의장단 원 구성이 안 돼 의원 개인 사무실은 없었다. 민주당 B 의원이 합의서를 갖고 와 서명하라고 해서 사인했다. 당시 파행이 계속될까 봐 민주당의 합의서 요청을 받아들였다”라고 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합의서에 서명한 만큼 약속을 이행할 때까지 의회에 등원하지 않겠다는 태도다. 민주당 의원들은 “의회 파행의 모든 책임은 합의서를 파기한 국민의힘이다. 자필 합의서를 작성한 만큼 합의 파기에 관해서는 어떠한 제안이 들어와도 물러서지 않겠다”며 강경한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법조인의 판단은 달랐다. C 변호사는 “합의서는 어떤 법적 구속력도 없다. 그냥 신사협정이라고 보면 된다. 쉽게 말해 계약하기 전에 양해각서 체결하는 것과 같다. 양해각서는 앞으로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희망 사항이지 법적 구속력은 없다고 보면 된다”라며 “결국 양주시의회처럼 ‘한번은 니가 하고 한번은 내가 하자’라고 합의했다고 해도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해서 강제할 방법은 없다”고 했다.

/양주=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

인천일보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몰라보겠네, 너 누구니?"…더 예뻐진 이 SUV 등장에 엄빠들 '환호'
  • 사도광산 추도식 '강제성' 언급 無...서경덕, 유네스코에 고발 예정
  • “인생을 선물로 만들고 싶다면 책을 써 보세요”…중장년 서른 명의 출판 프로젝트
  • 사도광산 추도식 파국 “굴욕 외교 결과” “참을 수 없는 무능”
  • 엘라스틱(ESTC) 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 신규 세일즈 전략 안착
  • "업무효율 높이고 제품 더 똑똑하게"… 삼성·LG 자체 AI 모델 활용법

[뉴스] 공감 뉴스

  • 티센크루프(TKA.TR), 철강 사업에 대한 긍정적인 전문가 의견 제시
  • 씨티(C.N), 사우디아라비아 지역 본부 설립 라이선스 취득
  • 아마존(AMZN.O), 앤트로픽에 40억 달러 추가 투자
  • 굳이 외제차 살 필요 있나…가격 착한 '국산 준대형 세단'의 정체
  • 래티스 세미컨덕터(LSCC.O), 인텔(INTC.O)의 알테라 전체 지분 인수 고려
  • 이재명, 2차 고비 '위증교사' 1심 오늘 선고…대권가도 암운 민주당 촉각 [정국 기상대]

당신을 위한 인기글

  • 8번 이혼, ‘남은 건 딸 뿐’ .. 안타까운 말년 인생
  • 이청하 파우치에서 꺼낸 10가지 뷰티템
  • 홍콩 여행 필수코스 디즈니랜드 입장권 티켓, 불꽃놀이 시간
  • 2조5천억 들여 디즈니랜드 아성 넘본다는 새로운 美 테마파크…실현 가능성은?
  • “트럼프, 미국서 제네시스 못 팔게 하나?” 현대차 불안감 커지는 이유
  • “역대급 인기 최단 10만대 돌파!” 하지만 팔수록 손해라는 이 차
  • “타스만 계약 취소각!” 왜 국내 출시 안하냐는 이 픽업 트럭
  • ‘방치했다가 대참사’.. 겨울철 자동차 필터, 무시했다간 목숨도 위험?
//php echo do_shortcode('[yarpp]'); ?>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친자식 맞지만, 결혼은 안해” 정우성·문가비 사실 '갈등' 심각

    연예 

  • 2
    문가비 미혼모 아니었다… 4년 전 정우성 발언 재조명 (+나이)

    연예 

  • 3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미친 전술, 공격수들이 이해할 수 없다'…'이강인 선발 제외' 툴루즈전 비난

    스포츠 

  • 4
    ‘대이변’ 대만 프리미어12 우승…日에 4-0 쾌승, 린위민 꼼수 비판감수 이유 있었네, 천제슈엔 결정적 스리런포

    스포츠 

  • 5
    레토나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무려 8천만 원대인 이 車 정체는?

    차·테크 

[뉴스] 인기 뉴스

  • "몰라보겠네, 너 누구니?"…더 예뻐진 이 SUV 등장에 엄빠들 '환호'
  • 사도광산 추도식 '강제성' 언급 無...서경덕, 유네스코에 고발 예정
  • “인생을 선물로 만들고 싶다면 책을 써 보세요”…중장년 서른 명의 출판 프로젝트
  • 사도광산 추도식 파국 “굴욕 외교 결과” “참을 수 없는 무능”
  • 엘라스틱(ESTC) 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 신규 세일즈 전략 안착
  • "업무효율 높이고 제품 더 똑똑하게"… 삼성·LG 자체 AI 모델 활용법

지금 뜨는 뉴스

  • 1
    “대장금도 김장한다” 이영애가 담근 '김치'… 효능이 이렇게 놀라운 줄은 몰랐다

    연예&nbsp

  • 2
    모델 문가비가 낳은 아들의 친아빠는 배우 정우성 “책임 다하겠다”

    연예&nbsp

  • 3
    "그는 뮌헨 성공에 중요한 요소, 괴물이 깨어났다"...獨 매체, '아우크스부르크전 맹활약' 김민재 '극찬'

    스포츠&nbsp

  • 4
    삿포로 현금없이 카드와 페이만 들고 떠난 급여행 JR패스

    차·테크&nbsp

  • 5
    차인표가 가장 위로받는 존재는 단연코 신애라였는데, 너무나 힘 나는 순간들이 많았다

    연예&nbsp

[뉴스] 추천 뉴스

  • 티센크루프(TKA.TR), 철강 사업에 대한 긍정적인 전문가 의견 제시
  • 씨티(C.N), 사우디아라비아 지역 본부 설립 라이선스 취득
  • 아마존(AMZN.O), 앤트로픽에 40억 달러 추가 투자
  • 굳이 외제차 살 필요 있나…가격 착한 '국산 준대형 세단'의 정체
  • 래티스 세미컨덕터(LSCC.O), 인텔(INTC.O)의 알테라 전체 지분 인수 고려
  • 이재명, 2차 고비 '위증교사' 1심 오늘 선고…대권가도 암운 민주당 촉각 [정국 기상대]

당신을 위한 인기글

  • 8번 이혼, ‘남은 건 딸 뿐’ .. 안타까운 말년 인생
  • 이청하 파우치에서 꺼낸 10가지 뷰티템
  • 홍콩 여행 필수코스 디즈니랜드 입장권 티켓, 불꽃놀이 시간
  • 2조5천억 들여 디즈니랜드 아성 넘본다는 새로운 美 테마파크…실현 가능성은?
  • “트럼프, 미국서 제네시스 못 팔게 하나?” 현대차 불안감 커지는 이유
  • “역대급 인기 최단 10만대 돌파!” 하지만 팔수록 손해라는 이 차
  • “타스만 계약 취소각!” 왜 국내 출시 안하냐는 이 픽업 트럭
  • ‘방치했다가 대참사’.. 겨울철 자동차 필터, 무시했다간 목숨도 위험?

추천 뉴스

  • 1
    “친자식 맞지만, 결혼은 안해” 정우성·문가비 사실 '갈등' 심각

    연예 

  • 2
    문가비 미혼모 아니었다… 4년 전 정우성 발언 재조명 (+나이)

    연예 

  • 3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미친 전술, 공격수들이 이해할 수 없다'…'이강인 선발 제외' 툴루즈전 비난

    스포츠 

  • 4
    ‘대이변’ 대만 프리미어12 우승…日에 4-0 쾌승, 린위민 꼼수 비판감수 이유 있었네, 천제슈엔 결정적 스리런포

    스포츠 

  • 5
    레토나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무려 8천만 원대인 이 車 정체는?

    차·테크 

지금 뜨는 뉴스

  • 1
    “대장금도 김장한다” 이영애가 담근 '김치'… 효능이 이렇게 놀라운 줄은 몰랐다

    연예 

  • 2
    모델 문가비가 낳은 아들의 친아빠는 배우 정우성 “책임 다하겠다”

    연예 

  • 3
    "그는 뮌헨 성공에 중요한 요소, 괴물이 깨어났다"...獨 매체, '아우크스부르크전 맹활약' 김민재 '극찬'

    스포츠 

  • 4
    삿포로 현금없이 카드와 페이만 들고 떠난 급여행 JR패스

    차·테크 

  • 5
    차인표가 가장 위로받는 존재는 단연코 신애라였는데, 너무나 힘 나는 순간들이 많았다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