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포=제갈민 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 플래그십 SUV XC90이 수입 준대형 SUV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볼보 XC90이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 이유는 과하지 않은 고급스러움과 무난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 및 인테리어에 편의성까지 갖췄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진행된 볼보자동차코리아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준대형 SUV XC90 B6 모델을 시승했다. 시승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김포 용화사 인근까지 왕복 구간을 주행했다. 단조로운 코스지만 XC90의 승차감과 편의기능, 오디오 사운드 등을 체험하기에는 짧지 않았다.
시승 모델인 볼보 XC90은 전장(길이) 4,955㎜, 전폭(너비) 1,960㎜, 전고(높이) 1,770㎜, 축간거리(휠베이스) 2,984㎜ 크기로, 타사 동급 모델은 BMW X5·X6, 메르세데스-벤츠 GLE, 아우디 Q7, 렉서스 RX, 포드 익스플로러, 지프 그랜드 체로키 등이 있다.
현재 판매 중인 볼보 XC90은 2세대 모델이다. 2015년 글로벌 시장에서 론칭을 알린 후 국내에는 2016년 3월 출시됐다. 국내 시장에서만 9년째 큰 변화 없이 판매를 이어오고 있음에도 올해 1∼10월 볼보 XC90은 1,353대가 판매됐다. 2016년 3월 국내 출시 후 8년 동안 연식 변경 및 상품성 개선, 부분변경을 거치긴 했으나 9년이 흐른 현재도 꾸준한 판매를 기록 중이다.
볼보 XC90의 인기 비결은 완성도가 높은 볼보자동차의 패밀리룩, 여기에 인테리어 내장재를 고급 소재로 사용하면서 동시에 친환경 소재를 섞어 과하지 않은 ‘스웨디시 럭셔리’를 녹여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내 인테리어에서 만족도가 높은 부분은 부드러운 가죽 시트다. 시트 크기가 크면서도 부드러운 가죽을 사용해 앉았을 때 ‘편하다’는 느낌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실내 일부분에 우드 소재를 적용해 세련미와 중후함을 갖췄다. 또 오레포스 크리스탈 기어 노브는 손에 잡히는 그립감도 뛰어나면서 동시에 미적 요소를 갖춰 고급스러움을 한층 더해주는 요소다.
2열은 활용도가 뛰어나다. 보통 SUV 모델을 살펴보면 2열 시트 등받이를 6대4 비율로 나눠 접을 수 있게 설계하지만 볼보 XC90은 좌우 시트와 가운데 시트를 각각 따로 접을 수 있다. 또한 B필러에 세로형 송풍구를 설치한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뿐만 아니라 운전자 편의성을 극대화하려 힘쓰고 있는 점도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이끌어 내는 부분이다. 볼보 차량은 XC90을 비롯해 대부분이 센터페시아 부분에 물리 버튼이 거의 없다. 물리버튼으로는 비상등이나 오디오 조작 및 볼륨 다이얼, 앞·뒤 유리창 열선 조작 버튼, 그리고 메인 디스플레이 홈버튼 정도가 전부다.
물리버튼이 적은 점은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나뉠 수 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기능 조작은 SKT와 공동 개발한 ‘통합형 SKT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기능 중 하나인 AI ‘아리아’를 사용하면 불편함이 없다.
주행 중에 “아리아”라고 부르면 SKT 인포테인먼트 서비스가 작동하고, 이어 “히터·에어컨 23도(℃) 2단으로 켜줘”, “집으로 가자”, “○○○ 노래 틀어줘”라고 말하면 주문 사항을 즉각 작동한다. ‘아리아’ 음성 조작 기능은 차량 내 어떤 위치에서든지 작동할 수 있어 2열과 3열을 모두 접은 채 뒤에서 누워 쉬다가도 음성으로 공조기와 음악을 조작할 수 있어 상당히 편리하다.
주행 느낌은 2톤이 넘는 준대형 SUV임에도 부드러운 가속 성능과 민첩한 움직임이 뛰어나다. 스티어링휠 조작 느낌도 무겁게 느껴지지 않아 ‘큰 차’보다는 ‘작은 차’를 운전하는 느낌이다. 외부 소음 차단도 뛰어나 실내 탑승객은 보다 편안한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여기에 바워스앤윌킨스(B&W) 오디오 시스템은 풍부한 음향과 깨끗한 음질이 일품이다. 이는 지루하고 피곤할 수 있는 운전에 활기를 더해주는 요소로, 자동차 브랜드들이 고급 오디오 브랜드와 협업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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