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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막연한 기대 없애야”…직접 만지고 느끼는 귀농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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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아트홀릭에서 참가자들이 귀농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팜아트홀릭
팜아트홀릭에서 참가자들이 귀농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팜아트홀릭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보면 주인공 혜원(김태리 분)은 공무원 시험 낙방 이후 엄마와 함께 살던 시골 고향으로 내려온다. 직접 밭을 갈고, 나무에서 과일을 따먹으며 낙방의 괴로움도, 앞으로의 고민도 씻어내린다. 고향의 ‘작은 숲’은 혜원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재기의 발판이 됐다.

저마다의 리틀 포레스트를 찾아 떠난 청년귀농인구가 최근 크게 늘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9년 1209명이었던 30대 이하 귀농인구는 지난해 2449명으로 2배 넘게 늘었다. 2022년을 제외하면 최근 5년 사이 꾸준히 증가했다. 그러나 전체 귀농인구에서 청년이 차지하는 부분은 10.8%로 여전히 낮다. 열악한 농사 교육과 사업화에 대한 고민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팜아트홀릭은 ‘농업도 예술이 될 수 있다’라는 비전 아래 운영 중인 도심형 농촌체험카페다. 귀농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우석 팜아트홀릭 대표는 “체험을 통해 귀농에 대한 환상이나 막연한 기대감을 없애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팜아트홀릭은 △익스플로어 △인큐베이터 △커뮤니티 가든 △큐브 등 크게 4개 구역으로 나눠져 있다. 각 구역별로 각기 다른 귀농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익스폴로어는 플랜테리어 진록를 탐색하는 구역으로 직접 플랜테리어 소품을 만들어보고, 식물을 잘 키우는 방법까지 함께 교육한다. 인큐베이터에서는 식물 키우기와 귀농에 필요한 직접적인 교육을 진행한다. 온실 내에서 식물의 발아부터 겨울나기에 필요한 지식을 공유한다.

커뮤니티 가든은 허브 관련 귀농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곳이다. 아로마 테라피 관련 진로를 탐색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큐브는 농산물을 활용한 식품 제조 및 가공 관련 진로를 탐색하는 공간이다.

이 대표는 “귀농이 어려운 이유는 농사와 관련된 구체적인 정량적 방법론이 없기 때문”이라며 “농산업과 관련된 직업 체험을 통해 구체적이고, 실증적인 비전을 제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매년 7000여명이 팜아트홀릭의 귀농 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

팜아트홀릭은 귀농 체험 프로그램 이외 ‘팜메이드’라는 자체 브랜드로 지역 농산물을 상품화 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농식물을 다양한 방식으로 가공해 부가가치를 높인다.

한편, 팜아트홀릭은 한국농어촌공사와 한국사회투자가 주관·운영하는 농촌융복합산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애그리-그로우'(Agri-Grow)에 참여해 다양한 지원을 받았다.

애그리-그로우는 7년 미만 농촌 융복합 인증사업자를 대상으로 △사업 모델 보완 및 제품 개발 △△판로 개척을 위한 경영진단 및 교육 △전문가 멘토링 등을 지원한다. 또 홍보·마케팅에 사용할 수 있는 사업화 지원금 총 1억2000만원을 제공하는 한편 성장성이 높은 우수기업 1개사를 선정, 2억원 규모의 직접 투자 검토 기회와 투자사 미팅, 후속투자 유치 기회 등을 제공한다.

이 대표는 “국유특허기술을 활용한 아쿠아포닉스 체험 컨텐츠 제작과 홍보를 지원 받았다”며 “해당 서비스에 대한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화 지원금을 활용해 신제품 온라인 상세페이지를 제작하고, 신규 프로그램 기자재를 개발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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