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화천 토막 살인 사건’ 가해자 신상이 공식적으로 공개됐다.
13일 강원경찰청은 홈페이지에 육군 중령(진) 양광준 신상 정보를 게시했다.
양 씨는 여성 군무원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양 씨의 나이는 38세다. 경찰은 양 씨의 정면, 좌·우측 얼굴이 찍한 머그샷을 공개했다.
경찰이 공개하기 전 여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양 씨 신상 일부가 퍼졌다.
양 씨는 육군사관학교 65기 출신이다. 결혼해 가정이 있으며 자녀는 둘이다.
지난 12일 경찰은 “양 씨와 미혼인 피해자가 올해 초부터 내연관계였다. 지난 6월에 갈등이 시작됐고 사건 당일 아침 카풀을 하면서 또 말다툼을 벌인 후 양 씨가 ‘더 이상 관계를 지속할 수 없다’라고 판단해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발표했다.
지난 6일 육군 대위 출신 유튜버의 ‘캡틴 김상호-군대의 모든 것’ 측은 양 씨에 대해 들은 이야기라면서 몇 가지를 전했다.
김상호는 “(양광준이) 육사에서 착하고 성실하고 성적도 좋았던, 후배들에게 나쁜 소리 없이 착했던 선배”라고 전했다.
김상호는 주변 아는 군인들을 통해 양 씨 사진을 (경찰 공개 전) 미리 봤다면서 “순하게 생겼다. 덩치가 크지도 않다. 키도 좀 작다. 해를 끼칠 만한 얼굴은 관상적으로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육사 왜 저러냐’라는 일부 비판에 대해선 “육사 교육이 문제겠냐. 이 사람(A씨)이 육사여서가 (이런 범행을 한 게 아니라) 아니라, 하필 육사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유튜버 김원은 양 씨 일상 사진을 공개하면서 시청자들과 대화를 나눴는데, 한 네티즌은 과거 양 씨의 대위 시절 같은 부대에 있었다면서 “잘 웃고 인사를 잘 받아주던 간부”라고 했다. 하지만 이는 모두 떠도는 이야기일뿐, 확인할 순 없는 것들이다.
양 씨 사진까지 공개했던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는 “일본은 강력범죄자 얼굴을 잘 공개한다. 그런 문화다. 우리나라도 이제 바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양 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경기 과천 소재 한 군부대 주차장에 세워진 자신의 차 안에서 노트북 도난 방지 줄로 피해자를 목 졸라 살해했다. 그리곤 사체를 훼손해 화천 북한강에 유기했다.
양 씨의 범행은 그가 피해자 사체를 유기할 때 사용했던 테이프에서 쪽지문이 발견되면서 덜미를 잡혔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