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CJ프레시웨이가 올 3분기 온라인 식자재 유통 매출이 크게 성장하면서 플랫폼 기업 등 외부 협력을 통해 잠재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고객 컨설팅의 일환인 외식 솔루션 기능도 강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12일 CJ프레시웨이는 올해 3분기 온라인 식자재 유통 규모가 누적 매출 기준 전년 대비 10배 성장을 이뤘다고 밝혔다. 이는 오프라인 거래를 중심으로 하는 기존 B2B 식자재 유통 사업을 온라인 시장에 연결하는 O2O 전환에 주력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온라인 및 데이터 사업에 주력하는 외부 플랫폼과의 협업 영향이 주효했다.
최근 CJ프레시웨이는 포스(POS) 솔루션 기업 오케이포스와의 협업 모델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26만여 개 가맹점을 보유한 국내 1위 사업자다. 양사는 2022년 업무협약 체결 이래 식자재 주문 시스템 연동, 외식 브랜드 론칭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올해 6월부터는 오케이포스의 식당 매출관리 서비스 앱(APP) ‘오늘얼마’ 내 식자재 주문 페이지를 통해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관련 매출은 지난달까지 월평균 126%씩 늘었고, 구매 고객 규모는 같은 기간 20배 늘었다. 양사는 앱을 통해 축적되는 데이터에 기반해 상품 큐레이션, 프로모션 기획, 고객 관리 등 영업과 마케팅 활동을 병행하며 고객 확보에 힘쓰고 있다.
매출 성장에는 B2B 경로에 특화된 상품 경쟁력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CJ프레시웨이는 외식시장 수요가 높은 품목을 온라인 전용 상품으로 개발하고 독점 유통 브랜드 상품을 확보하는 등 차별화된 구색을 제시했다. 여기에 인기 상품 기획전, 특가 프로모션 등 판촉 전략을 병행한다. 협력사 공조를 통해 주문 마감 시간 연장, 상품 추천 기능 고도화 등 서비스 편의 증진에도 힘쓴다.
CJ프레시웨이는 식자재 유통 사업의 O2O 전환과 동시에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외식 솔루션(고객 사업 컨설팅) 역량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국내 최대 규모 식자재 유통기업의 노하우와 기술 플랫폼의 데이터 인사이트를 결합해 독보적인 고객 경험을 설계한다는 목표다.
이를테면 POS 주문 연계 시스템을 통해 메뉴 판매 추이, 식자재 주문량 등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바탕으로 외식 트렌드 및 상품 수요를 파악하고, 이를 프랜차이즈 브랜드 기획, 메뉴 개발, 점포 운영 컨설팅 등 솔루션 역량을 강화하는 데 활용하는 식이다.
대표 협업 사례는 지난 6월 오케이포스가 서울 삼성로에 오픈한 외식 브랜드 ‘쇼지’다. CJ프레시웨이가 브랜드 기획, 메뉴 구성, 인테리어, 운영 매뉴얼 수립 등 컨설팅 전반을 수행했다. 오케이포스는 키오스크, 주문정보 통합처리 시스템 등 기술 솔루션으로 운영 효율을 높였다. 쇼지는 양사 통합 솔루션에 기반해 안정적으로 성장기에 접어들었으며 맛, 공간, 편의 등 다방면에서 고객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CJ프레시웨이의 솔루션 역량은 자체 플랫폼 ‘온리원비즈넷’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용 상품 개발, 메뉴 컨설팅, 점포 운영 매뉴얼 수립, 브랜딩 등 보유 역량과 협력사 솔루션을 한 데 모아 외식사업의 창업기, 성장기, 성숙기 등 생애 주기별 100여 가지 솔루션을 제공한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시장의 경계가 옅어짐에 따라 기존 역량을 초월하는 신성장 동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온라인 플랫폼 협업, 솔루션 역량 고도화 등 사업 모델 진화에 지속 힘쓰며 식자재 유통산업 O2O 전환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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