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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시세이도(4911 JP)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를 하회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시세이도의 2024년 3분기 연결 매출액은 2142억 엔으로 전년 대비 6% 감소하고, 조정 영업이익은 81억 엔으로 8% 줄어 컨센서스 매출과 이익을 각각 12%와 44% 하회했다.
일본을 제외한 대다수 지역의 매출이 부진했으며, 특히 면세와 EMEA가 좋지 못했다는 평가다.
일본 본토 또한 인바운드 효과가 빠르게 둔화되는 모습이다. 동사는 연간 가이던스를 매출9.9천억엔, 조정 영업이익 350억엔으로 각각 1%, 36% 하향 조정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관광객의 소비 급감으로 인바운드에 의한 성장 급격히 둔화와 중국 소비자의 하향 구매 현상, 그리고 하이난의 중국 여행객, 구매액 감소, 미주 부진 등이 가이던스 하향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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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지역별 성장률(LFL)은 일본 +5%, 중국 -13%, 아시아퍼시픽 +2%, 미주 -9%, EMEA -7%, 면세 -38% 기록했다.
일본과 아시아가 그나마 나으며, 면세/중국/미주/EMEA 대부분 부진했다.
박은정 연구원은 “중국의 소비 부진이 심화되고 미주 저가 선호 현상이 나타났다”고 파악했다.
중국은 매출 422억 엔으로 전년 대비 13%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23억 엔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시세이도와 끌레드뽀 모두 한자리 수 중후반 감소했다. 마케팅 투자는 확대했으나, 수익성 낮은 매장 폐쇄와 인력 감축 등으로 손실은 축소됐다.
일본은 매출 696억 엔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06억 엔으로 244% 급증했다. 고가가 보다 출하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며 실제 수요 또한 고가 중심으로 강했다는 분석이다. 시세이도 20% 중반, 끌레드뽀 한자릿수 후반 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박은정 연구원은 “다만 성장세가 상반기 대비 둔화되고 있으며, 특히 인바운드의 구매액이 둔화세를 띈다”고 설명했다.
미주는 매출 299억 엔으로 전년 대비 9%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3억 엔으로 전년 대비 45% 줄었다. 2분기부터 매출 감소 전환되었으며, 3분기도 부진이 지속되었다는 평가다.
프레스티지 시장에서 소비자가 저가로 하향 구매하는 경향이 나타나며, 이에 따라 시세이도 점유율이 감소했다.
박은정 연구원은 “특히 인수한 Drunk Elephant의 매출 또한 40% 이상 감소했다”며 “미주 지역 전체 사업에 대해서 타겟 브랜드, 가격대, 채널, 관리 방식을 재검토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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