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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공무원 노쇼’ 또 터졌다… 이번에도 40인분 음식 고스란히 낭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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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북 김제에서 발생한 공무원 노쇼 사건이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제의 한 식당 사장 A 씨가 준비한 단체 예약이 아무 연락 없이 취소되면서 40인분의 음식이 고스란히 낭비됐다.

이번 사건은 며칠 전 강원 정선군에서 발생한 비슷한 사건에 이어 또다시 공무원들의 무책임한 행동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Anirut Thailand-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Anirut Thailand-shutterstock.com

1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또 발생한 공무원 40명 노쇼 사건’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다.

해당 게시물은 김제에 위치한 한식당을 운영하는 A 씨가 직접 작성했다.

A 씨는 글을 통해 예약 당일 40인분의 음식을 정성껏 준비했으나, 예약 시간인 오후 4시가 지나도록 손님들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심지어 예약 시간이 1시간 30분이 넘은 오후 5시 30분까지도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고 전했다.

A 씨가 공개한 메시지에 따르면 예약자는 “내일 단체로 식사할 예정이니 40인분을 준비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A 씨는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팀원 2명을 추가로 출근시켜 뷔페형 식사를 준비했으나, 결국 손님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A 씨는 참다못해 먼저 연락을 시도했으나, 돌아온 답변은 “다음에 이용하겠다”는 무성의한 문자뿐이었다.

A 씨는 예약자에게 “그래도 이런 일 처리는 정말 아니라고 본다. 미리 연락이라도 주셨어야 하지 않냐. 음식 준비한 선생님들과 식재료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질 거냐. 적은 인원도 아니고 5가지 음식 특별히 신경 써서 정성껏 준비했다. 마음의 상처도 손실도 크다”라고 했다.

A 씨가 예약자에게 보낸 문자 /
A 씨가 예약자에게 보낸 문자 /

A 씨는 “전화했더니 깜빡했다며 또박또박 말대답하고 자기 입장만 표명하더라. 이 철딱서니 없는 분을 어떻게 대응해야 하냐. 기가 막혀서 말도 안 나온다. 살다가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황당해했다.

그러면서 “이런 안일한 생각으로 큰 행사를 주관한다니 군도 참 한심하다. 우리의 시간과 정성을 아무렇지 않게 이리 쉽게 생각할 수 있냐. 4인분도 아니고”라고 분노했다.

마지막으로 “월요일까지 성의 있는 답변이 없을 시 오늘 이 행사를 주관한 ○○군과 대행업체에 손해배상 청구하겠다. 저는 따뜻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 한마디면 족했는데 슬프다”라고 씁쓸해했다.

이 같은 노쇼 사건은 비단 김제에서만 발생한 것이 아니다. 며칠 전 강원 정선에서도 공무원들이 예약을 하고 나타나지 않아 비슷한 논란이 일어났다. 정선의 한 고깃집 사장 역시 40인분의 고기를 준비했으나, 예약자들이 아무 연락 없이 나타나지 않아 큰 피해를 봤다는 사연이 알려지며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샀다.

이처럼 최근 국내에서 노쇼 사건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 지위를 가진 공무원들이나 공공기관이 연관된 노쇼 사건들도 자주 발생해 더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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