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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시정 특집] 광역버스 준공영제 시대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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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민은 서울과 경기로 출·퇴근, 등·하교 등 일상의 이동을 많이 한다. 그만큼 폭넓은 수도권 광역교통체계가 요구되고, 그에 맞춰 대중교통 이용요금이 현실화될 수 있어야 한다. 최근 인천시가 추진하는 ‘인천형 광역버스 준공영제’는 시민을 넘어 버스 종사자에게도 큰 혜택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 ‘인천형 광역버스 준공영제’가 자리 잡지 않은 만큼 인천시가 운수종사자 노동 문제 해결 등을 위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향후 시민 만족도 개선과 노선 개선 등이 이뤄진다.

▲ 유정복 인천시장이 10월10일 시청 접견실에서 열린 '인천광역시 광역버스 준공영제 전격시행(2024년10월15일) 노사정 상생협약식'에서 협약당사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인수 인천시 교통국장, 김성태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인천지역노동조합 위원장, 유정복 인천시장, 박수응 인천광역시 광역버스운송사업자 대표, 김태인 인천광역시버스운송사업조합 수석부이사장). /사진제공=인천시
▲ 유정복 인천시장이 10월10일 시청 접견실에서 열린 ‘인천광역시 광역버스 준공영제 전격시행(2024년10월15일) 노사정 상생협약식’에서 협약당사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인수 인천시 교통국장, 김성태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인천지역노동조합 위원장, 유정복 인천시장, 박수응 인천광역시 광역버스운송사업자 대표, 김태인 인천광역시버스운송사업조합 수석부이사장). /사진제공=인천시

인천 시내버스 준공영제에 이어 광역버스 준공영제 시대를 맞았다.

인천시는 “인천형 광역버스 준공영제는 인천시에서 운행되는 광역버스 노선 전체를 대상으로 증차 및 증회를 통해 시민들의 출퇴근 환경 등 광역버스 이용 불편사항을 개선하고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라고 12일 설명했다.

이 사업은 민선8기 유정복호의 공약이다.

시는 “코로나19 이후 버스 운송업계의 수익 적자로 인한 노선 폐지 및 감차·감회 등으로 시민 불편이 커졌다“며 “이번 준공영제는 노사정 간의 합의를 통해 상생형 준공영제 모델을 구축하고 시민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주요 개선 내용은 광역버스 운송률 상향(70%), 광역버스 이용 현장여건 개선, 노사정 상생, 광역버스 대광위 준공영제로 전환 추진 등이다.

▲ 인천형 광역버스 준공영제가 도입된 지 일주일이 된 지난달 21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역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M6405 광역버스에 타기 위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인천일보 DB
▲ 인천형 광역버스 준공영제가 도입된 지 일주일이 된 지난달 21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역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M6405 광역버스에 타기 위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인천일보 DB

▲인천형 광역버스 준공영제 첫발

‘인천형 광역버스 준공영제’가 10월15일부터 본격화됐다.

인천시는 최근 전국자동차노동조합 인천지역노동조합, 인천시광역버스운송사업자 등과 ‘인천형 광역버스 준공영제 시행을 위한 광역버스 노사정 상생 협약서’를 체결했다. 협약서 체결로 서울 등을 오가는 10개 운수업체 28개 노선(총 201대)의 광역버스를 대상으로 준공영제에 들어간다.

시는 광역버스 준공영제로 시민 교통 불편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광역버스 운행률을 개선해 배차 간격을 줄인다.

종전 59.9% 수준의 운행률을 70%까지 높이고 주요 출퇴근 노선인 M6405, 9100번 등의 광역버스 배차 간격을 10분 안팎으로 조정한다.

특히 운행률을 최종적으로 90%까지 끌어올려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으로 인구가 늘어난 서구 검단신도시와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등의 교통 수요에 맞는 광역버스를 운행할 방침이다.

여기에 내년까지 버스 도착 시간에 따른 잔여 좌석 알림 서비스를 도입하고, 낡은 광역버스 정류장 시설을 정비한다.

이밖에 ‘노사정 상생’으로 차별화한 노·사·정 상생형 체계를 구축했다.

파업 등 불가피한 경우에도 최소비율의 운행 유지 등을 협조한 노조의 결정이 뒤따랐다. 이는 운전직 인건비의 부담, 사모펀드 매각 금지 등 사측의 결정 등이 뒷받침됐다.

시는 그러나 운수사 여건 악화 등의 문제 해결에 고심하고 있다.

운수사 재정 상태가 나빠 운수종사자 이탈·부족 문제가 준공영제 시행에 어려운 점 중 하나다.

시는 “현재 시와 각 운수사에서는 운수종사자 채용을 위해 채용박람회 참가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구인 중”이라며 “준공영제 시행 이후 시민들이 직접 체감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시민들의 많은 이해와 양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인천 광역버스 준공영제 필요 이유

인천은 연수구 송도국제도시를 비롯해 서구 청라·검단·루원시티, 중구 영종 등 신도시가 폭발적으로 개발됐다. 전국에서 인구 유입 규모가 가장 많은 곳이자 전국 7대 특·광역시 중 유일하게 인구가 들고 있다.

하지만 시민들은 인구 증가 속도에 대중교통이 활성화되지 않음에 불만이 컸고, 신도시와 원도시의 균형감 있는 대중교통 분산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는 광역버스 만차(입석금지) 운행에 따른 시민이용 불편도 작용했다.

시에 따르면 인천지역 광역버스 업체는 10곳으로, 28개 노선, 337대(면허기준)에 423명이 운수종사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중 직행좌석은 7개 업체·20개 노선·251대이고, 광역급행은 6개 업체·8개 노선, 86대이다.

실제 운행률은 면허대수 337대 대비 201대 운행 중으로 면허대비 59.6%이다.

이용율은 지난 8월 기준 연 916만명으로, 전체 교통 수송분담률은 1.3%에 머물고 있다.

시는 “서울 접근성이 용이한 광역급행(M버스, 대광위 면허)에 대해서는 대광위에 신규 노선 개설을 지속적으로 건의하여 시민들의 서울 접근성을 향상 시킬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시는 현행 광역버스 운송률을 현행 59.9%에서 우선 70%까지 높이고 최종적으로는 90%를 달성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게 성공적으로 안착되면 기존 배차시간이 15분에서 10분으로 줄고 입석 문제와 탑승대기 시간이 줄게 된다. 70% 운송률을 위해서는 현재보다 35대 증차하고, 민원이 많은 주요 노선(M6405, M6450, 9201, 9200)의 시민 불편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인천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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