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조윤찬 기자 넥슨이 3분기 조단위 매출 성장을 지속했다. 이러한 가운데 크래프톤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넷마블보다 높게 나와 주목받고 있다. 넷마블은 ‘나혼렙’의 매출이 하향해 매출 순위가 크래프톤에 밀렸다.
◇ 3분기 매출 넥슨 1조2,293억원, 크래프톤 7,193억원, 넷마블 6,473억원
12일 넥슨 일본법인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356억엔(한화 1조2,293억원), 영업이익 515억 엔(한화 4,6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원화 환산으로 100엔당 906.6원이 기준이 됐다.
넥슨은 지난 2분기 실적발표에서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에서 26% 증가할 것으로 자체 전망한 바 있다. 3분기 매출에 대해 넥슨은 환율의 부정적 영향으로 자체 전망치보다 낮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대표 IP(지식재산권) 게임들은 지속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에 따르면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FC’ 등 3종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넥슨은 지난 6월말 출시된 ‘퍼스트 디센던트’의 성과 덕분에 북미·유럽지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넥슨게임즈의 ‘퍼스트 디센던트’는 3분기 매출 75%가 북미·유럽 지역에서 발생했다.
크래프톤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2조원이 넘는 등 성장세를 보였다. 크래프톤은 연결기준 3분기 매출은 7,193억원, 영업이익은 3,2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 71% 증가했다.
앞서 증권가는 크래프톤이 3분기 매출 6,000억원대, 영업이익 2,000억원대 수준의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전망치를 넘어선 실적이 나왔다.
이번 분기 크래프톤은 넷마블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높게 나왔다. 넷마블의 3분기 매출은 6,4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하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IP 매출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7월 람보르기니 콜라보레이션, 9월 맵 업데이트 등으로 동시 접속자 89만명을 달성했다.
크래프톤은 3분기 매출에서 콘솔 비중이 2%(118억원)에 불과하다. 이에 라이프 시뮬레이션 ‘인조이’, 수중 서바이벌 어드벤처 ‘서브노티카2’ 등의 콘솔 신작을 개발하는 중이다.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같은 성과를 낸다면 콘솔 플랫폼에서 대폭 성장이 가능하다.
넷마블은 3분기 매출에서 모바일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13% 비중으로 가장 많은 매출을 차지했다. ‘나혼렙’은 지난 5월 출시된 직후 글로벌 흥행하며 넷마블의 성장을 이끌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나혼렙’의 매출이 하향돼 4분기부터 신작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올해 4분기에는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출시, ‘레이븐2’ 대만·홍콩·마카오 지역 확장이 예정됐다. 넷마블은 내년 하반기 ‘나혼렙’을 PC 스팀 및 콘솔 플랫폼에도 출시해 지속적인 IP 성장을 모색할 방침이다.
게임업계는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게임축제 ‘지스타2024’에 개발 중인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넥슨은 ‘지스타2024’의 메인스폰서다. 넥슨은 ‘퍼스트 버스커: 카잔’, ‘프로젝트 오버킬’, 넷마블은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몬길: 스타다이브’, 크래프톤은 ‘딩컴 투게더’, ‘프로젝트 아크’ 등의 신작 시연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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