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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대표 독립운동가 만오 홍진][인터뷰] 정세일 ‘만오홍진선생기념사업회’ 상임대표

인천일보 조회수  

▲ 정세일 만호홍진기념사업회 상임대표
▲ 정세일 만호홍진기념사업회 상임대표

▲ 만오홍진선생기념사업회가 전국 최초로 인천에서 출범했는데.

-일단은 비영리 법인으로서 올해 정식으로 등록했고요. 창립 때에도 말씀드렸지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1~2년 내에 기념사업회를 사단법인으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적어도 홍진 선생의 업적을 시민들에게 잘 알리기 위해서는 사단법인 정도는 돼야 할 것 같고요. 법인을 만들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홍진 선생을 알리는 작업을 체제적으로 진행할 생각입니다. 인천을 중심으로 홍진 선생을 널리 알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학생들에게도 교육이 필요합니다. 홍진 선생 자체가 중요한 분이고, 특히 세계적 추세라고도 하지만, 대한민국이 양쪽으로 확 갈라져 있는 입장에서 홍진 선생의 독립운동 당시 실천한 통합정신, 유일당운동 등은 크게 본받을 만하고 우리 역사에서 일생 자체를 이렇게 살아온 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정말 그 부분에 있어서는 적극 알려나갈 생각입니다.

▲ 홍진 선생에 대해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은데.

– 홍진 선생을 알리기 위해 단순히 말로 하는게 아니라 그분에 대한 발자취나 업적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분은 직접 자서전을 쓰거나 일기를 남긴 것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주변 인물들의 기록을 통해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연구자들이 나서 여러 연구를 통해 그걸 발표하는 방식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특히 독립운동을 하면서 통합 운동을 벌인 부분을 중점적으로 밝혀내면 좋겠고, 인천에 소설가 이원규 선생님처럼 평전을 잘 쓰는 분이 있기에 ‘홍진평전’ 발간을 부탁드리고 싶고요.

또한 학생과 시민을 대상으로 홍진 선생의 발자취를 찾아가는 ‘역사 답사단’을 운영하는 것도 준비 중입니다.

▲ 왜 인천에서 홍진 선생을 기념해야 하는지.

– 사람들과 홍진 선생 얘기를 하면 인천과 홍진 선생이 무슨 관계가 있나요 얘기하는 분들이 꽤 계세요.

홍진 선생이 돌아가시고 인천에 묻힌 이유를 ‘선산이 문학산 인근에 있어서 그렇다’라고 말들을 하는데 그거 말고도 홍진 선생 손주분의 이야기처럼 한성임시정부 수립의 자부심이 일생에 큰 업적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하셨고, 안천 만국공원에서 열린 한성정부 수립을 위한 13도 대표자회의를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인천에 묻히시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분은 그렇게 인천의 인연을 자랑스럽게 생각했지만 인천은 홍진 선생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으니 부끄럽고 미안한 거죠. 동시에 인천 시민들도 홍전 선생과 한성임시정부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자유공원에 올라가 보면 표지석이 조그마한게 있잖아요. 한성임시정부의 13도 대표자 회의가 여기서 열렸다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확대 설치가 필요하고요. 이를 설명하는 안내문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 기념 사업회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업은.

– 인천시민이 자랑스러울 역사 중에 하나는 한성임시정부의 13도 대표자 회의가 인천에서 열렸다는 사실인데 그런 것들이 잘 알려지지 않고 묻혀져 있는 것이 아쉽고, 이를 좀더 부각해 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그래서 그분의 독립운동과 통합 정신, 유일당 운동 등을 부각시키는 것들이 기념회 사업의 중점이 될 것으로 봅니다.

일단 지금까지 해왔던 활동 중에 작지만 두 가지는 꼭 하려고 해요.첫 번째는 4월2일에 한성임시정부의 수립을 위한 13도 대표자회의 기념식과 지금은 찾는 분이 거의 없지만 9월9일 선생의 순국일에 맞춰 국립현충원에서 추모식을 여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작더라도 매년 학술대회를 해보려고 합니다. 올해도 국회에서 학술대회를 가졌는데 인천의 진보 보수를 떠나 다양한 분들과 함께 행사를 만들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이 밖에 홍진 선생이 처음 묻혔던 문학산 묘지 장소도 찾아내 표지석을 설치했으면 합니다. 아울러 인천시사라든지 인천을 알리는 책이나 장소에 홍진 선생의 내용이 꼭 들어갈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네요.

▲ 정세일 만오홍진기념사업회 상임대표. 지난 9월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홍진선생 추도식 모습.
▲ 정세일 만오홍진기념사업회 상임대표. 지난 9월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홍진선생 추도식 모습.

▲ 인천에서 홍진 선생의 발자취를 복원하는 일도 중요한데요.

-인천시민 10명 중 한명이라도 홍진 선생을 알 수 있도록 해 보는게 필요할 것 같아요. 그리고 적어도 홍진 선생의 발자취가 가득한 자유공원은 이곳을 다녀간 많은 사람들이 여기가 이런 곳이구나 알수 있도록 만들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자유공원은 알다시피 바로 옆에 백범 김구선생이 독립운동가로 만들어진 감리소가 있던 곳이고, 이런 이유 때문에 백범이 환국 이후 첫 지방나들이로 인천에 왔었다는 사실은 큰 의미가 있는 거죠.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다 엮어본다면 김구의 업적도 아주 가까이 있고 홍진의 입적도 있으니 어찌 보면 자유공원보다는 독립공원으로 만들거나 예전의 만국공원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싶네요. 그곳에 김구 선생이나 홍진 선생 동상을 건립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 관련기사 : [인천의 대표 독립운동가 만오 홍진] ⑫ “인천 만국공원에 홍진선생 동상 세워졌으면” 〈끝〉

/인천일보 만오홍진특별취재팀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

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

이호윤 기자 256@incheonilbo.com

신춘호 박사(영상아카이브연구중심) docu8888@daum.net

허우범 교수(인하대 융합고고학과) appolo21@hanmail.net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인천일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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