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이준현 기자] 네이버가 AI 검색 서비스 ‘큐(cue)’ 1년 운영 결과, 이용자들의 검색 패턴이 키워드에서 문장형으로 진화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대화형 검색은 예상과 달리 감소세를 보였다.
네이버는 이 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AI 브리핑’ 서비스를 전면 도입, 검색 서비스의 패러다임 전환에 나선다.
12일 코엑스에서 열린 네이버 콘퍼런스에서 김재형 Search Creative X 네이버 리더는 “1년간의 큐 서비스 운영을 통해 흥미로운 변화를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키워드 베이스 검색에서 긴 문장 형태로 검색하는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며 “챗GPT 등 생성형 AI의 영향으로 검색 방식이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20만원 이하 조명’이라는 단순 키워드 검색이 ‘오늘 출발하는 20만원대 테이블 조명 알려줘’처럼 자연어 문장으로 변화한 것이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대화를 이어가며 검색하는 ‘턴바이턴’ 방식의 이용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네이버는 이런 사용자 패턴 변화를 반영해 내년 상반기 ‘AI 브리핑’을 전면 도입할 예정이다.
김 리더는 “지금껏 해왔던 리서치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AI 기술을 검색에 직접 내재화하는 것”이라며 “사용자의 의도와 맥락을 파악해 개인화된 추천으로 콘텐츠와 서비스를 연결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AI 브리핑은 생성형 AI의 장점을 활용해 검색 결과를 요약하고, 출처 문서를 통해 세부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연관 질문을 함께 제시해 대화형이 아니더라도 검증된 피드백을 잘 연결 시킬 수 있게 설계했다.
예를 들어 ‘백종원 요리사 식당 후기’를 검색하면 단순히 식당 목록과 후기를 텍스트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식당 정보와 메뉴 후기 등 핵심 정보를 요약해 제공한다. 여기에 사용자들이 관심 있어할 만한 연관 식당도 추천 이유와 함께 보여준다.
더 나아가 AI 브리핑을 통해 ‘원 서비스 AI’ 개념으로 발전시켜 사용자의 관심사와 행동 패턴을 반영한 개인화 서비스도 강화한다.
김 리더는 “AI 브리핑은 네이버 서비스 내 쇼핑 정보나 클래스, 블로그 정보 등 다양한 버티컬 서비스와 연계돼 그 시너지를 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도 겨냥했다. K-컬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점을 고려해 ‘서울 야경 명소’나 ‘한식당 추천’ 같은 외국어 검색에 대해서도 AI 브리핑이 검색 결과를 요약·번역해 제공할 예정이다.
김 리더는 “AI 브리핑은 네이버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사용자가 필요한 순간마다 자연스럽게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AI 시대에 맞춘 네이버 검색의 진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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