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한 주상복합 건물에서 불이 나 건물 내 요양원 입소자 등 21명이 다쳤다.
11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28분쯤 미추홀구 숭의동 한 주상복합 건물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건물 4층 요양원 입소자 80대 A씨 등 21명이 연기를 흡입하거나 심장 질환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 중 3명은 중상자로 분류됐다.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은 다른 입소자 22명은 인근 병원으로 전원 조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불이 시작된 지하 1층에 있던 차량 2대가 전부 타는 등 총 3대 차량이 피해를 입었다. 차량 모두 내연 차로 확인됐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28분 만인 오후 6시56분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벌였다.
화재 발생 1시간 48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으며 오후 9시32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 대응 단계는 오후 10시7분 해제됐다.
현장에는 소방관 등 인력 335명과 장비 106대가 투입됐다.
소방당국은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시민들은 화재 당시 긴박한 상황을 떠올리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불이 난 건물 1층 마트에서 근무하는 박모(31)씨는 “건물에서 비상벨이 울리고 마트 안에 연기가 차기 시작해 손님들을 신속하게 대피시켰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해당 건물에 거주하는 조정순(68·여)씨는 “아들이 13층 집에 있는데 거기까지 연기가 가득 찼었다고 하더라”라며 “요양원 어르신들을 대피시키느라 건물 입구를 막아뒀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글·사진 정혜리·홍준기 기자 hy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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