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국내·외에서 연이어 대규모 사업 수주에 성공하며 수주액 1조원 이상 사업을 동시에 따냈다.
GS건설은 11일 충남 서산시에서 7142억 규모 ‘수소화 식물성 오일(HVO) 공장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사 수주는 사우디아라비아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 전남 여수시 ‘동북아 액화천연가스(LNG) 허브 터미널’에 이어 올해 세 번째 대형 플랜트 EPC(설계·조달·건설) 공사 수주다.
HVO 생산설비는 폐식용유, 팜유 부산물을 분해해 바이오항공유, 바이오디젤, 바이오납사 등을 생산하는 친환경 설비다. 이번에 수주한 HVO 공장은 LG화학 대산공장 내 연간 HVO 34만톤(t) 규모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건설하는 공사다.
계약금은 7142억원이며 공사 기간은 32개월로 예상된다.
이번에 GS건설에서 수주한 HVO 공장에서 생산되는 바이오납사는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의 주원료로 사용되며 바이오항공유는 지속가능항공유(SAF)로써 해외로 수출될 예정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전통적인 플랜트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다져온 사업관리, 설계, 구매, 시공 능력을 바탕으로 고객사 및 기술선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신시장인 에너지전환사업에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다양한 사업에 참여를 통해 내실을 다지고 에너지 전환 분야의 한 축을 담당하는 대표주자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GS건설은 같은날 해외에서도 대규모 인프라 공사를 수주했다.
GS건설 호주법인은 호주 현지에서 5억7000만호주달러(5200억원) 규모의 도시순환철도(SRL) 디하철 터널 공사를 수주해 계약을 체결했고 밝혔다.
이로써 GS건설은 2021년 호주 노스이스트링크(NEL) 프로젝트로 호주 건설시장에 처음 진출한 데 이어 또 하나의 대규모 인프라 공사를 수주하게 됐다.
이번 공사는 멜버른 교외에 위치한 SRL 동부 구간에 10킬로미터(㎞) 길이의 복선(쌍굴) TBM 터널 건설공사와 39개의 피난연결도로, 지하 역사 터파기 2곳 등을 건설하는 공사다.
총 공사비는 17억호주달러(1조6000억원)으로 GS건설 호주법인 지분은 33.5%다. 위빌드(33.5%), 브이그(33%)와 조인트벤처(JV) 형태로 공사를 수행하게 된다.
이번 공사 구간이 포함된 프로젝트는 멜버른에 90㎞ 규모의 신규 도시철도 노선을 건설하는 SRL 프로젝트의 일부다. GS건설은 올해 착공을 시작으로 후속 시스템 공사 등을 거쳐 오는 2035년에 개통할 예정이다.
GS건설 호주법인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호주 인프라 건설 부문에서 우리의 입지를 확장하는 중요한 단계로 그 의미가 크다”며 “글로벌 건설시장에서 GS건설이 쌓아온 기술력과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공사를 마무리 해 향후 지속적으로 호주 시장에서 저변을 확대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sel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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