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산업 대전환 과정에서 정의로운 전환을 위해 폐석탄발전 지역에 기후테크, 스타트업, 녹색산업 육성센터를 조성해야 한다는 정책적 제안이 나왔다.
한국환경경영학회는 1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국가녹색기술연구소,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장동혁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공동으로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지역의 신성장 동력 창출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적으로 화력발전소 폐지는 지역 경제와 에너지 전환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준비와 대응 정책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 포럼은 석탄발전소 폐지 지역의 녹색산업 전환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을 도모하고, 지역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실질적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장 의원은 “특별히 지역구인 보령에도 화력발전소 폐지가 주된 쟁점 사안이기에 지역구와 전국 석탄발전소 폐지 지역의 탄소중립과 녹색산업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창석 충남연 전임연구원은 충남 화력발전소 입지에 따른 피해와 대응 방안 발표를 통해 중부권 최대의 탄소중립 에듀센터 조성을 제시했다.
김준범 프랑스 트루아공대 교수는 유럽 및 국외 석탄발전소 폐쇄와 활용방안 사례를 주제로, 유럽의 녹색기술 혁신전환과 스타트업의 사례를 통한 정책적 방향성을 제시했다.
송재령 국가녹색기술연구소 박사는 ‘에코블루시티 보령’을 주제로 이 지역에 스타트업, 기후테크 리빙랩, 그린 스마트 팩토리 등 지역민과 혁신가들을 위한 직능교육에 초점을 맞춘 혁신센터를 만드는 정책을 제안했다.
황용우 한국환경경영학회 회장을 좌장으로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화력발전소 폐지 지역의 녹색 전환을 위한 정책 방향과 구체적인 사업모델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고영주 아시아기술혁신학회 회장은 보령, 서천, 당진 등 충남 폐석탄발전소 지역에 맞춤형 정부 지원과 녹색산업 투자와 연계한 글로벌 딥테크 스타트업 허브에 대한 청사진을 내 놓았다.
김여원 향후 이 지역에 기후, 환경, 산업, 인구, 생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관리하고, 더 나아가 온라인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여 세계적인 모범사례로 개발하자고 제안하였다.
한민지 한국법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석탄 산업의 쇠퇴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향후 탈석탄 사회로의 전환이 환경뿐만 아니라 공정, 교육, 경제 등 종합적인 접근 방법에 의한 판단과 이행이 절실하다고 강조하였다.
손민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환경부 기후적응 통합시나리오 개발을 추진 중이라며 이를 충남 지역에 적용하여 기후탄력성 높은 기후혁신단지 조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현실적인 대안도 제시했다.
충남도는 보령에 에듀센터 건립에 계획을 제안하며 탄소중립 관련 전시·체험·홍보 및 직업 전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주민들이 녹색산업 및 탄소중립 관련 직업으로의 전환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설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역 관광산업과도 연계 가능하며, 중소·중견업체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재생에너지100(RE100) 지원 등 탄소중립 맞춤형 컨설턴트 및 리빙랩 기능도 가능하다고 강조하였다.
구상 충남도 국장은 “화력발전소 폐지 지역의 전환 과정에서 지역 경제와 환경을 고려한 정책적 대응이 필수”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중부권 최대 탄소중립 종합센터 조성 등 석탄 화력발전소 폐지 지역의 성공적인 녹색 전환을 이끌어 내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 회장은 “오늘 이 자리에서 논의하는 석탄발전소 폐지 지역의 대전환을 위해 산학연관이 합심하여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학회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앞으로 충남도와 함께 석탄발전소 폐지 지역을 위한 녹색 전환에 앞장을 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댓글0